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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뛰는 주가, 정보유출됐나 [에치디프로 M&A 리뷰⑦]주식양수도계약 변곡점 마다 출렁···주식거래 의혹 제기

김동희 기자공개 2017-04-27 08:11:50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5일 10: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치디프로 인수합병(M&A)이 본격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한 지난해 10월부터 에치디프로 주가도 덩달아 출렁였다. 사전에 M&A 정보를 미리 알고 있기라도 하듯 거래의 주요 변곡점 마다 주식 가격이 크게 변동됐다. 특히 주식양수도 계약이 해지되기 직전과 최근 재계약이 이뤄지기 직전, 이런 현상이 눈에 띄게 나타나 거래 당사자들이 미리 주식 매수매도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에치디프로 주가는 작년 11월 15일 4730원(종가기준)까지 하락한 이후 거의 한달동안 상승해 12월 16일 8300원을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이 시기는 에치디프로의 경영권 매입을 원했던 인수희망자들이 2대주주인 메디치인베스트먼트를 통해 M&A 제안서를 제출했던 기간이다.

코스닥 상장사 F사를 비롯해 케이에스와이의 최대주주인 박경남 링컨GN 회장 측이 인수제안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에치디프로의 최대주주인 김영달 아이디스 대표는 주가가 다시 하락하기 시작한 12월 중순경 회사를 매각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원매자들에게 전달했다.

이후 주가는 줄곧 6000원대 중후반에서 움직이다가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한 지난 2월 3일을 전후해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지난 1월 31일 6910원이던 주가는 2월 1일 7280원으로 오르더니 2월 2일 7910원으로 상승했다. 계약 체결 당일 7750원으로 2.02% 하락했으나 다시 뛰기 시작해 2월 22일에 1만 원을 돌파했다.

인수주체였던 비오케이창업투자(BOK창업투자)가 인수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던 3월 10일에는 하루 사이 주가가 20% 가량 하락했다.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비오케이창업투자는 케이에스와이와 코어키밸류1호투자조합(이하 코어키밸류)과의 이견으로 인수주체에서 빠졌다. 대신 케이에스와이와 코어키밸류 측이 인수자금을 모두 준비하기로 했지만 기한을 맞추기 어려웠다.

잔금 지급일인 3월 21일이 다가오면서 3거래일 연속 주가가 하락해 9700원까지 떨어졌다. 김영달 대표 측이 주식 양도 없이 중도금 60억 원을 받고 잔금 지급일을 3월 29일로 연기하면서 주가가 다시 20% 가량 오르기도 했지만 잔금을 최종적으로 맞추지 못하면서 주가는 1만 250원으로 하락했다.

이후 4월11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해 9000원을 밑돌았으나 코스닥상장사 K를 비롯해 최종적으로 코디를 FI로 영업하는데 성공해 주가가 1만 4000원을 상회했다. 특히 4월 21일 최대주주가 변경되기 직전 4거래일 동안에만 52.8%의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M&A업계 관계자는 "누가 인위적으로 관리하고 있기라도 하는 것처럼 에치디프로의 주가가 출렁이는 모습"이라며 "가격변동을 살펴보면 M&A와 관련한 정보가 사전에 유출돼 한발 먼저 주가에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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