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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두 수장 '김태한·고한승' 나란히 승전보 첫 흑자 로직스, CMO 사업 확대…에피스, 글로벌 무더기 허가

이석준 기자공개 2017-04-27 08:24:30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6일 10: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에서 바이오의약품을 생산(CMO)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제품을 만드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각자 영역에서 승전보를 알리며 사업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창립 6년 만에 첫 흑자를 냈다. 1분기 영업이익은 34억 원으로 전년(-137억 원) 대비 흑자전환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888억 원→1076억 원)은 21.3% 증가했다.

향후 전망도 밝다. 시험 생산 중인 2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 매출도 크게 오르게 된다. 2공장은 15만 리터 생산이 가능하며 지난해 기준 25% 수준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 40% 정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3만 리터의 1공장은 100% 풀가동 중(올 1분기 공장보수로 가동률 80%)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제약사 15개사와 30개 품목에 대한 CMO 계약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추가 수주가 이뤄질 경우 세계 최대 규모(18만 리터)로 짓고 있는 3공장 가동률에 대한 우려도 씻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풍부한 수주잔고를 갖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수주 총액은 31억 달러(3조5000억 원)다. 기납품액이 3억 5000만 달러(3950억 원) 수준에 불과해 27억 7000만 달러(3조1200억 원)가 수주잔액으로 남은 상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김태한 대표의 연임으로 사업 연속성도 가져갈 수 있게 됐다. 김 대표는 바이오 분야 전공자는 아니지만 탁월한 추진력으로 잇단 수주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그룹 내에서 김 대표는 '기획통', '전략가', '미래안' 등으로 불릴 만큼 뛰어난 안목과 실행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태한고한승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좌),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

삼성바이오에피스도 글로벌 무더기 제품 허가 소식을 전했다. 얼마전에는 렌플렉시스(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가 미국 허가를 받았다. 승인 신청 후 13개월 만인데 라이벌 셀트리온 램시마보다 7개월을 앞당겼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시장 진출은 삼성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품질 보증수표로 자리잡게 됐다.

하반기에는 추가로 3개 제품의 글로벌 허가가 점쳐진다. 란투스 바이오시밀러 루수두나는 미국에서, 휴미라(SB5)와 허셉틴(SB3) 바이오시밀러는 유럽에서 승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SB5와 SB3가 유럽 허가를 받을 경우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만들고 있는(공동개발 포함) 바이오시밀러 6개 중 5개가 유럽 땅을 밟게 된다.

글로벌 허가는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판매 수익 전에 마일스톤을 안겨주게 된다. 타 국가 침투 과정에서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삼성바이오에피스에게 가뭄 속 단비 같은 존재다. 또 잇따른 글로벌 승인은 수주 계약을 맺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게 일감을 줄 수 있어 긍정적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제품 상업화가 이뤄지면서 재고자산이 3배 넘게 늘었다. 바이오시밀러를 본격적으로 생산하면서 예측 수요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이다. 지난해 재고자산은 2376억 원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이끌고 있는 고한승 대표는 바이오 전문가다. 직원들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로 모든 분야에 지식이 정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허가 과정에서 스피드 삼성이 가능했던 이유도 고 대표의 진두지휘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많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나스닥 입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고 대표는 미국 바이오업체 다이액스를 미국 시장에 상장시킨 경험을 갖고 있다. 다이액스는 2015년 영국 제약회사 샤이어에 약 59억달러(약 6조8000억 원)에 인수됐다.

업계 관계자는 "미완의 대기로 평가받던 삼성 바이오 사업이 꽃을 피우고 있다"며 "로직스 김태한, 에피스 고한승 대표의 강력한 리더십 속에 두 사업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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