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수주 3년만에 감소…반전 가능할까 [건설리포트]신규 일감 전년比 절반 이상 축소, 터키·이란 등 해외사업 반영 '기대'
김경태 기자공개 2017-05-10 08:23:32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8일 11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산업이 올 들어 호실적을 거뒀지만 수주는 부진했다.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3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대림산업은 올 2분기부터 수주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대림산업의 올 1분기 신규 수주는 1조1131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1.96% 감소했다. 대림산업은 2014년까지만 해도 1분기에 1조 원 미만의 신규 수주를 했다. 그러다 건축 부문의 선전으로 2015년부터 급증 추세를 보였다.
올 1분기 신규수주가 시원치 않았던 것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축에서 성과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건축의 올 1분기 신규 수주는 9745억 원으로 65.22% 줄었다. 플랜트는 209억 원으로 66.24% 줄었다. 토목은 1177억 원으로 89.23% 늘며 유일하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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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수주가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면서 수주잔고도 줄었다. 대림산업의 올 1분기 말 수주잔고는 28조8109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8.27% 감소했다. 대림산업의 수주잔고는 연간 기준으로 2014년 후 지속 확대됐는데, 한풀 꺾이게 됐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사업은 본계약은 했는데 아직 수주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계약할 때 수주로 인식되는데 올 2분기 중으로 7000억 원 정도가 잡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플랜트 수주는 하반기에 몰려 있어 향후 수주 증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림산업은 올 2월 '1915 차나칼레교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해당 사업은 터키 차나칼레주의 랍세키와 겔리볼루(갈리폴리) 사이에 다르다넬스해협을 가로지르는 3.7㎞ 길이 현수교와 연결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지난 달 18일 착공식을 열고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림산업은 SK건설과 터키 건설사인 리마크, 야프메르케지와 각각 지분 25%를 보유하고 사업에 참여한다. 전체 공사비는 3조760억원 규모이고 대림산업의 도급액은 7690억 원 정도다.
현재 대림산업은 이란에서 10여건의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박티아리댐 프로젝트가 수주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박티아리댐 프로젝트는 수력발전사업으로 총 20억 달러(약 2조원)에 달하는 대규모다. 대림산업 관계자에 따르면 하반기 중 계약과 수주 인식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추가 수주로 반영되면 올 1분기의 부진을 만회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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