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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줄이는 '여기어때', 성장 지속할까 [Company Watch]수익성 강화위해 비용 감축 '집중'···이용자수 증가여부 불투명

류 석 기자공개 2017-05-08 08:15:18

이 기사는 2017년 05월 02일 09: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125억 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여기어때(위드이노베이션)가 올해는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출되는 광고비를 대폭 줄여 흑자전환에 성공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숙박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특성상 광고 축소 이후에도 계속해서 이용자를 늘려가면서 성장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여기어때는 올해 수익성 개선에 나서기 위해 광고비 축소를 자구책으로 내놨다. 고객 확보를 위한 대규모 광고선전비 지출로 영업비용이 늘면서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여기어때는 영업비용으로 370억 8000만 원을 지출했는데 이중 광고선전비로 222억 2600만 원이 사용됐다. 지난해 회사가 기록한 총매출액에 달하는 금액을 광고 비용으로 사용한 것이다.

여기어때가 지출한 광고선전비는 경쟁업체인 야놀자와 비교해 약 2배에 달한다. 야놀자는 지난해 126억 2100만 원을 광고비로 사용했다. 숙박 O2O 서비스 후발 주자인 여기어때가 야놀자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 것이다.

그 결과 여기어때는 지난해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 상당 부분을 소진했다. 현재 여기어때 재무제표 상에 나타난 미처리결손금이 233억 7800만 원이다. 이는 지금까지 회사의 누적 손실액이 234억 원이라는 의미다. 결국, 조달한 자금 중에 상당 부분이 이미 손실로 누적됐다고 해석될 수 있다. 지난해 여기어때는 총 330억 원어치의 CB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여기어때는 올해부터 광고비를 줄이는 등 비용 조절을 통해 수익성을 높여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1분기 이미 광고비 축소를 통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재 여기어때는 2월 말을 기준으로 TV광고를 중단한 상태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2017년 1월까지의 계획된 손실 후, 광고비를 줄이니 4월까지 매달 지속적으로 흑자를 기록 중"이라며 "현재 100억 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 중"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O2O 서비스 특성상 광고 축소 이후 이용자 감소세가 뚜렷해질 것이라는 점이다. 아직 여기어때가 숙박 O2O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 같은 결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O2O 숙박의 경우 할인 쿠폰 지급, 광고 등이 이용자 유입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끼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 최근 일어난 여기어때 회원 및 가맹점 정보유출 사고로 인해, 앱 이용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안감이 커진 것도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여기어때는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목표 매출액 750억 원, 영업이익 100억 원으로 설정했다. 매출액 750억 원은 2016년 거둔 매출액 대비 약 3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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