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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KB인베스트, 깜짝카드가 '필승카드'로 '2전3기 도전' 끝에 GP 선정…투자기구 교체해 진정성 전달

양정우 기자공개 2017-05-08 08:15:52

이 기사는 2017년 05월 02일 09: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과 KB인베스트먼트가 농식품펀드 운용사(GP)에 도전하며 투자기구를 바꾼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매번 고수하던 사모투자펀드(PEF) 대신 농식품투자조합을 선택해 '2전 3기'만에 GP 자리를 따냈다.

2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하 농금원)은 올해 정기 출자사업(농림축산식품 분야)에서 'KB증권-KB인베스트(Co-GP)'를 GP로 선정했다. 두 회사는 앞으로 200억 원 규모의 농식품펀드를 조성해야 한다.

사실 KB증권(옛 현대증권)이 농금원의 문을 두드린 건 지난 1년여 동안 3차례에 달한다. 지난해 중순 첫 도전에서는 보광창업투자와 손을 잡았다. 당시 펀드 규모로 400억 원을 제시하며 공격적으로 뛰어들었지만 결국 '이후인베스트먼트-지앤텍벤처투자(Co-GP)'에 석패를 당했다.

몇 달 뒤 KB증권은 다시 한번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번엔 KB인베스트와 공동 GP로 지원하는 전략을 짰다. 무엇보다 두 회사 모두 KB금융그룹 산하의 계열사여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또다시 낙방이었다.

KB증권과 KB인베스트는 이 때부터 출자제안 전략을 수정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문제는 '진정성에 대한 물음표'였다. 농금원 측에서는 KB증권이 농식품펀드 GP에 매달리는 이유에 의구심을 품었다. KB증권이 현대증권 시절부터 PEF 실적 쌓기를 당면 과제로 내세웠던 점을 눈여겨 본 것이다.

KB증권 측의 구술심사에서는 늘상 진정성에 관한 검증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농금원의 투자심의위원회는 농식품 섹터에 관심을 두고 펀드 운용에 집중하는 GP를 선택해야만 했다.

'실적 쌓기'용 도전이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 KB증권과 KB인베스트는 강수를 두기로 결정했다. 세 번째 도전에서는 과감하게 투자기구를 PEF에서 농식품투자조합으로 바꾸는 결단을 내렸다. 진정성에 대한 의문을 남기지 않는 동시에 농식품 섹터를 중요 영역으로 삼는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결국 KB증권과 KB인베스트는 올해 정기출자에서 드디어 GP로 낙점을 받았다. 서류심사뿐 아니라 구술심사에서도 후한 점수를 거둔 것으로 전해진다. 본래 서류 성적은 '현대-동양 농식품 PEF'를 운영하며 진바이오텍과 코스온, 체리부로 등에 투자한 트랙레코드 덕분에 뒤쳐지지 않았다.

두 회사가 GP 자리를 따낸 농림축산식품 분야는 강자들의 격전지였다. 'NH투자증권-NH농협은행(Co-GP)', 나우IB캐피탈, 센트럴투자파트너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등 쟁쟁한 후보와 맞붙었다. 가장 유리한 후보로 점쳐진 'NH투자증권-NH농협은행'을 제치고 GP로 선정되는 성취감을 맛봤다.

'KB증권-KB인베스트'은 앞으로 농식품 섹터를 주요 투자 포트폴리오로 포섭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투자 시장에서 '어그테크(농업과 정보통신기술의 합성어)'가 고속 성장하고 있는 동향을 민감하게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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