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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인사 컨트롤타워 '미전실에서 부문으로' CE·IM 부문만 확정…DS 및 타 계열사도 조만간 발표

김일문 기자공개 2017-05-11 18:48:12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1일 12: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의 인사 컨트롤 타워가 완전히 바뀌었다. 미래전략실 해체에 따라 각 계열사별, 부문별 인사로 시스템이 변했다. 미전실에서 전 그룹 계열사 인사를 한꺼번에 결정했던 과거와 달리 사업 부문별로 최소한의 인원에 대해서만 인사가 이뤄졌다.

인사에 대한 최종 의사 결정은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에서 각 부문별 대표이사로 바뀌었다. 부문별, 계열사별 인사가 현실화되면서 컨트롤 타워 부재가 현실화됐다.

11일 삼성전자는 세트부문 임원 인사와 주요 보직인사를 발표했다. 부사장 승진자 6명과 전무 승진자 11명을 포함, 총 54명이 승진했고,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지역에 대한 7명의 보직도 함께 결정됐다.

삼성전자는 통상 12월에 하던 사장단 인사와 임원 인사를 5개월 여 늦췄다. 인사 대상은 삼성전자 세트부문인 생활가전사업부(CE)와 무선사업부(IM)에만 제한됐다. 주력 사업부인 반도체부문(DS)는 포함되지 않았고 이르면 12일 단행될 예정이다.

과거 삼성전자 인사는 그룹 인사에 따라 이뤄졌다. 미래전략실이 삼성전자를 포함한 전 계열사의 인사 니즈를 파악하고 이에 따라 안분하는 식의 인사를 단행했다. 인사 내역 및 의미 등은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에서 자료를 만들어 배포했다.

미전실은 지난 2월 말 해체됐고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인 정현호 사장도 일선에서 물러났다. 미래전략실 주도의 인사는 더이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번 삼성전자 세트 부문 인사는 윤부근 사장과 신종균 사장이 최종 의사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세트부문 외에 DS 부문 등은 별도로 인사를 진행한다. DS 부문 인사는 권오현 부회장이 최종 의사 결정을 내리게 된다.

삼성전자 외 다른 계열사들은 다음 주 중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각 계열사들도 각 대표이사가 최종 의사결정권을 갖고 인사를 내리게 된다. 계열사별, 부문별로 인사가 진행되면서 효율성은 높아진 반면 타 계열사와 안분, 계열사간 인력 배분 등엔 제약이 생겼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그룹 전체가 대상이 됐던 과거와 달리 삼성전자 중에서도 IM과 CE 등 절반만 단행됐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권오현 부회장이 총괄하고 이는 DS 부문도 조만간 인사가 따로 발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이번 인사는 꼭 필요한 최소한의 인력에 대해서만 이뤄진 만큼 미뤄졌던 연말 정기인사에 추가적인 승진 및 주요 보직 인사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사업 경쟁력 유지를 위해 더이상 늦출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결정된 필수 불가결한 인사였다는 점에서 오는 12월 정기 인사도 단행될 전망"이라며 "계열사별로 처음 실시하는 인사 시스템인데 효율성 여부를 따져 추후에도 같은 방식을 취할지 여부는 다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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