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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간판 뗀 롯데정밀화학, 조달여건 변화 극복할까 [발행사 분석]4년 공백 깨고 공모채 500억…AA급에서 A+ 등급 바뀐 후 첫 발행

신민규 기자공개 2017-05-16 08:40:13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2일 11: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정밀화학(옛 삼성정밀화학; A+, 안정적)이 4년 만에 공모채 조달에 나선다. 긴 공백기간 동안 조달여건이 달라진 점은 극복과제로 꼽힌다. 롯데정밀화학은 2014년 이후 신용등급이 하향추세를 그렸고 지난해에는 그룹 간판도 바꿔 달았다.

롯데그룹에 편입된 원년에 영업활동현금흐름은 크게 개선됐다. 총차입금 대비 현금성자산도 풍부해 재무안정성도 높은 편이다. 다만 지난해 계열사 탓에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향후 사업 포트폴리오 재건 과정에서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 성장세 더디지만 영업이익 상승세

롯데정밀화학은 내달 초 500억 원의 공모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만기는 3년으로 검토하고 있다. 대표주관은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조달자금은 회사채 차환을 위해 사용될 전망이다. 하반기 만기물량이 모여있지만 금리인상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발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롯데정밀화학의 회사채 만기물량은 총 3000억 원으로 이중 1000억 원이 연내 만기도래한다. 당장 오는 8월과 9월에 각각 500억 원을 상환해야 한다. 내년에 나머지 2000억 원의 만기가 도래한다.

롯데정밀화학의 조달여건은 4년전과 비교하면 상당히 달라졌다. 2014년 11월 AA+ 등급에 부정적 전망이 달린 뒤 2015년 AA-에서 A+로 한단계 강등됐다. 안정적 등급전망이 달렸다. 지난해는 '삼성' 간판을 떼고 롯데그룹 화학BU(비즈니스 유닛)에 편입된 원년이기도 했다.

매출 성장세는 지난해 살아나지 못했지만 영업이익은 상당히 개선됐다. 롯데정밀화학의 매출액은 2013년 1조3141억 원으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1조1107억 원까지 떨어졌다. 반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14년부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3년 387억 원 수준이었던 EBITDA는 지난해 1113억 원으로 1000억 원을 넘어섰다. EBITDA 마진은 10%를 기록했다. 총영업활동현금흐름(OCF)은 전년 대비 2.35배 증가한 1509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실적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866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0.4% 올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1억 원, 당기순이익은 195억 원으로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폴리실리콘 계열사인 SMP가 회생절차에 들어간 탓에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롯데정밀화학은 SMP의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출자금을 손상 처리했다. 매도가능금융자산 손상차손을 포함한 기타비용이 1123억 원으로 늘어났고 당기순손실은 435억 원을 기록했다.

총차입금 3014억 원 가운데 1년 내 상환해야 하는 단기차입금은 17억 원으로 미미하다. 현금성자산이 2402억 원으로 풍부해 순차입금은 612억 원에 불과하다. 부채비율은 37.7%로 50% 안팎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고부가 제품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변동성 커질 듯

롯데그룹은 올해 초 화학BU(비즈니스 유닛)장에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을 임명한 바 있다. 향후 화학 계열사 전반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그룹 대표 화학사인 롯데케미칼의 라인업을 범용제품 위주로 구축하고 롯데정밀화학은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정밀화학도 빠르게 사업을 재편해 나가고 있다. 최근 시설투자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연간 9000톤의 헤셀로스(HEC)를 생산하는 공장을 증설하기 위해 450억 원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투자목적은 HEC 사업경쟁력 확보와 수익성 강화로 지난달을 기점으로 1년 5개월간 투자될 예정이다. 투자 종료시점은 2018년 9월 30일이다.

이밖에 수익성 악화로 허덕이던 합성피혁원료(DMF)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롯데정밀화학은 2011년 DMF 자체 생산을 중단하고 중국의 2위 생산업체인 저장장산케미칼로부터 전량 수입해 국내외 수요처에 판매해 왔다. 국내시장 공급비중은 지난해 기준 30% 가량이었다. 폴리실리콘 계열사인 SMP는 지난해 5월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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