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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임원 임기만료에도 신규선임 '스톱' 김재준 부이사장, 당분간 유임…이사장 거취 논란에 인사진행 부담

신민규 기자공개 2017-05-19 09:44:00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5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재준 코스닥시장위원장의 임기가 지난주 만료됐지만 한국거래소가 신규 선임절차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신임 이사장의 거취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의 후임인사를 단독으로 진행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재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장은 지난 13일 임기가 만료됐다. 지난해 1년 연임안이 가결돼 총 3년간 임기를 수행했기 때문에 추가 연임 가능성은 사실상 적은 편이다.

김 위원장은 "신임 인사에 대해서는 전혀 알고 있지 못하다"며 "거래소 규정상 신규 선임 전까지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선 절차상의 문제보다 정치적인 부담감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소 규정상 코스닥시장위원장은 코스닥시장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거래소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하면 된다.

하지만 정찬우 이사장의 거취 논란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부이사장 직급인 코스닥시장위원장 인사를 단독으로 진행하기도 애매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업계에선 정찬우 이사장의 중도 퇴임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이사장 임기는 3년으로 아직 시간이 많지만 대선을 기점으로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 정 이사장과 박근혜 정부와의 관계가 계속 거론되는 점이 조직 전반에 부담감을 높이고 있다.

정 이사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KEB하나은행 인사 개입 혐의에 공모한 혐의로 특검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전문위원으로 참여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직을 수행했다.

다만 거래소가 공공기관에서 지정해제됐고 이사장 선임 절차 역시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의결했기 때문에 중도 퇴임이 아닌 이상 선임 절차상 미비점을 지적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정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이사장으로 선임된 지 2개월만에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실시해 업계 주목을 받기도 했다. 상무급 집행간부를 15명에서 10명으로 33% 줄인 데 이어 유사기능을 통폐합해 15개팀을 줄이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35부 2실 125팀 체제에서 33부 6실 110팀으로 개편됐다. 이 과정에서 상장유치 조직이 대폭 축소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거래소 자체적으로 위원회를 열고 추진하기에는 부담이 큰 시점"이라며 "분위기가 어수선하긴 하지만 새 정부의 금융권 인사가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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