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WM 영업익 660억…통합효과 가시화 고액자산가 기반 업계 '톱', 13만 명·107조 원 확보
최은진 기자공개 2017-05-19 14:52:32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7일 09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 리테일, 이익 기여도 S&T 다음…브로커리지·WM 균형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1분기 리테일 부문에서 벌어들인 영업이익(별도기준)은 약 657억 원으로 집계됐다. 막 통합을 마쳤던 지난해 4분기에는 적자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셈이다.
미래에셋대우의 전체 영업이익은 915억 원이다. 리테일 외 홀세일, S&T, IB 부문 역시 흑자를 냈지만 기타 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했다. 전체 부문 중 S&T 부문이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고 리테일이 그 다음으로 많이 벌어들였다. 전체 영업이익에서 리테일의 기여도가 꽤 높았던 셈이다.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833억 원,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에서는 528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브로커리지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비대칭적 수익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래에셋대우는 꽤 균형있는 성과를 나타냈다는 평이다.
브로커리지에 강점을 갖고 있는 옛 대우증권과 금융상품 판매에 집중하던 옛 미래에셋증권의 통합으로 리테일 전략 포트폴리오가 균형을 갖췄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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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이질적인 두 증권사의 문화가 통합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개인 성과 중심이었던 옛 대우증권 직원들이 조직 성과가 더 중요시 되는 통합 미래에셋대우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실적을 열어보니 비교적 순항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통합 전 분기별 실적은 옛 대우증권의 경우 위탁매매 수익이 700억 원대, WM수익이 200억 원대를 기록했다. 옛 미래에셋증권은 각각 100억 원대, 300억 원대를 나타냈다. '1+1=2'가 안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통합 효과가 가시화된 셈이다.
미래에셋대우의 1분기 브로커리지 약정 점유율은 11.6%, 수익 점유율은 8%로 올라섰다. 브로커리지에 강점을 갖고 있던 옛 대우증권이 과거 각각 6%, 7%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소폭 성장을 나타냈다. 다만 두 회사의 점유율을 단순 합산한 것보다는 다소 저조한 결과였다.
미래에셋대우의 총 WM잔고(법인자금 포함)는 111조 1000억 원, 이 중 리테일 부문 내 WM잔고는 49조 7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해외 채권을 약 4000억 원, 호주 부동산 공모펀드로 845억 원을 판매한 덕에 전분기 대비 4%를 웃도는 성과를 기록했다.
◇ 고액자산가 자산 107조 원, 삼성증권 넘었다
미래에셋대우 리테일의 시장 지배력은 앞으로 더 공고해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질적인 조직 문화 등에 따라 영업직원 사기 저하 등이 시너지 창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지만 고액자산가 기반이 업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서며 막강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미래에셋대우의 총 고객자산은 22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약 절반인 107조 원, 1억 원 이상 고액자산가 13만 2000명의 자산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계 내 고액자산가 기반이 가장 튼튼한 삼성증권이 88조 원, 9만 5000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미래에셋대우는 통합 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선 셈이다.
리테일 시장은 고액자산가 기반을 얼마나 확보하고 있느냐에 따라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미래에셋대우의 자산관리 시장 장악력은 앞으로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의 리테일 부문 포트폴리오는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가 비교적 균형있게 구성 돼 있는데다 고액자산가 기반이 업계 최고로 올라섰기 때문에 앞으로 시장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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