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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코웨이 투자자금 회수방식 '다각화' 리캡·블록딜로 상반기 중 투자원금 대비 1.8배 회수 전망

윤동희 기자공개 2017-05-19 09:38:51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7일 13: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BK파트너스가 코웨이 지분 5% 블록딜을 마무리했다. MBK파트너스는 코웨이 인수 후 4년 여가 지난 현재 두 차례의 자본재조정(Recapitalization)과 일부지분 매각 작업으로 에쿼티 투자 원금 대비 1.8배를 회수했다.

코웨이홀딩스는 지난 16일 코웨이 지분율 변동내역을 공시했다. 지난 15일 장 마감 이후 코웨이 주식 378만 438주(5%)를 장기투자자에 블록딜로 매각해 홀딩스의 지분율이 31.5%에서 26.5%로 감소했다.

코웨이홀딩스는 주당 9만 8000원에 지분을 매각해 전체 거래규모는 3704억 8292만 4000원이 됐다. 이번 블록딜은 올해 3월 말 코웨이의 해외 IR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지분 매입 의사를 받아들인 결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5%를 매각하더라도 추후 경영권 매각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기 때문에 블록딜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블록딜은 MBK파트너스가 코웨이 투자금을 다양한 방식으로 회수하는 모습을 보여준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MBK파트너스는 2013년 1월 코웨이 지분 30.9%를 약 1조 1900억 원에 인수했다. 코웨이 인수를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회사 코웨이홀딩스에 자본을 7200억 원, 부채를 4700억 원 가량 투입해 인수자금을 마련했다. 자본의 성격은 두 종류로 나뉘는데 MBK파트너스가 조성한 펀드에서 약 4200억 원을 투자해 보통주를 취득했고, 국민연금과 새마을금고가 3000억 원 가량을 투자해 우선주를 취득했다.

코웨이는 2013년 1월 MBK파트너스로 인수된 이후로부터 지난 1분기까지 분기배당과 연간배당을 포함해 총 8515억 원을 배당했다. 코웨이홀딩스가 보유한 지분율이 30.9%인 만큼 코웨이홀딩스가 코웨이로부터 해당 기간동안 인식한 배당 수익은 약 2600억 원이다.

코웨이가 배당을 했다고 해서 해당 대금이 MBK파트너스로 흘러가지는 않았다. 국민연금과 새마을금고가 보유한 우선주에만 연 91억 원을 두어차례 배당해왔을 뿐 MBK파트너스는 코웨이로부터 받은 배당금을 펀드로 배당하지 않고 대부분 이자비용과 차입금 상환 용도로 사용했다.

MBK파트너스의 첫 회수 작업은 2014년 7월 이뤄졌다. 자본재조정을 통해 차입금 4700억 원을 8200억 원으로 늘렸고 남은 3500억 원의 재원은 코웨이홀딩스 주주에게로 배당을 했다. 정확한 배당금액은 3436억 원으로 우선주에 총 1425억 원이 들어갔고 보통주에 2012억 원이 들어갔다. 2000억 원 가량이 MBK파트너스가 코웨이 인수 후 1년 반 만에 처음으로 회수한 대금인 셈이다.

두 번째 자본재조정은 지난 4월 이뤄졌다. 차입규모를 1조 2500억 원으로 늘리면서 우선주를 대부분 상환한다는 내용이었다. 선순위 대출이 1조 500억 원, 중순위 대출이 2000억 원이다. 차입금이 8200억 원에서 1조 2500억 원으로 늘어나며 남는 4300억 원의 재원은 3000억 원 규모의 우선주를 상환하는 데 먼저 사용했다. 국민연금이 400억 원 정도의 자금은 남겨두기로 하면서 실제 배당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재원으로는 약 1600억 원이 남은 것으로 추정된다.

우선주 배당몫이 적어졌기 때문에 2차 자본재조정으로 조달한 자금은 전부 MBK파트너스로 배당될 확률이 높다. 지난 1분기 584억 원의 중간 배당을 시행했는데 지금까지 차입금 상환에만 배당수익을 사용해온 것을 감안하면 MBK파트너스가 해당 배당수익을 투자금 회수 용도로 사용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사용한다해도 규모가 크진 않을 거란 전망이다.

두 차례의 자본재조정으로 약 3600억 원, 블록딜로 3700억 원을 조달해 총 7300억 원을 회수했다는 분석이다. 우선주 탓에 자본재조정 작업을 두 번 진행했지만 투자원금을 모두 회수하지는 못했다. 올해 들어 우선주를 대부분 처분했고 블록딜을 성사시키면서 투자원금의 1.8배의 수익을 올리게 됐다는 설명이다.

코웨이는 얼음정수기의 니켈 박리 논란으로 실적에 타격을 입었지만 지난해 하반기를 지나며 충격에서 완전히 회복했다. 코웨이는 지난 1분기 120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늘어난 규모는 아니지만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 비해 증가하며 실적이 정상화됐다. 주가도 전일(16일) 종가 기준 9만 9100원을 기록하며 작년 수준으로 올라섰다.

코웨이 영업이익 추이
(단위: 백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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