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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제약부문 적자 폭 줄였다 영업손실 48억→21억 50% 이상 축소, 로열티·독감백신 효과

이윤재 기자공개 2017-05-18 08:45:34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7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케미칼 제약부문이 적자 폭을 절반이상 줄였다. 미국 시장에 진출한 앱스틸라의 판매 본격화에 따른 러닝로열티 유입과 독감백신 매출액이 반영되면서다. 2년째 적자행진 중인 SK케미칼 제약부문이 연간 기준 흑자전환할 지 관심이다.

SK케미칼 제약부문(LS)은 올 1분기 매출액 794억 원, 영업손실 2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44% 늘었고, 적자 규모는 절반 이상 줄었다.

제약부문은 처음으로 적자전환했던 2015년 1분기 이후 해마다 적자 폭을 줄여오고 있다. 당시 제약부문은 매출액 688억 원, 영업손실 93억 원을 기록했다. 제약부문에서 대규모 손실을 낸 탓에 화학부문을 합친 개별 영업손익도 -32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제약부문 손실 축소는 비용절감 효과가 크다. 제약부문에 속한 합성신약과 천연물신약, 백신 등 주력 품목에 대한 마케팅을 선택과 집중 방식으로 바꿨다. 공정을 개선해 생산원가 줄이기 등도 모색하고 있다.

더구나 기술수출에 성공한 앱스틸라 러닝로열티 유입도 실적 개선을 거들었다. SK케미칼은 자체 개발한 혈우병 치료제 앱스틸라를 2009년 호주 CSL사에 기술수출(라이선스 아웃)했다. 호주 CSL이 판매를 전담하면서 매출액의 일정 비율을 SK케미칼에 러닝로열티로 지급하는 구조다.

앱스틸라는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올 1월 유럽의약품청연합(EMA)으로부터 판매허가를 받았다. 미국에서 앱스틸라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러닝로열티가 유입되기 시작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그간 백신개발을 위해 R&D에 투자했던 비용들이 결과로 만들어지는 시점에 들어섰다"며 "실적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화 작업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케미칼이 1분기에만 적자 27억 원 가까이 줄이면서 연간 기준 흑자전환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해 연간 기준 영업적자 규모는 13억 원이다. 나머지 분기에 작년 수준의 실적을 낸다면 흑자전환도 넘볼 수 있는 셈이다.

지난해 완판된 독감백신은 올해 시장 규모가 더 커질 전망이다. SK케미칼은 세포배양방식을 활용한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스카이셀플루는 3가, 4가를 합쳐 총 500만 도즈를 병의원에 공급했다. 1도즈당 3가는 만원, 4가는 약 1만 5000원에 공급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상포진 예방백신인 'NBP-608'도 올해 시판이 점쳐진다. 현재 관할 당국인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허가심사 진행 중이다. 국내 대상포진 예방백신 시장규모는 800억 원대이지만 한국MSD의 '조스타박스'가 유일한 제품이다. SK케미칼이 대상포진 예방백신을 내놓게 되면 경쟁체제가 형성돼 점유율을 뺏어올 수 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지난해 생산한 500만 도즈는 거의 완판된 상태다"며 "올해는 국가필수예방접종(NIP)이 영유아 무료접종 대상 범위가 확대돼 독감백신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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