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5월 19일 17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무원연금공단의 국내 주식 부문을 총괄했던 현상균 팀장이 최근 DS자산운용 상무로 합류했다. DS자산운용은 현 상무의 영입을 계기로 개인 자산가에 한정된 고객풀을 연기금,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로 확대할 방침이다.DS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기준 4152억 원(사모펀드 및 일임계약 포함) 규모의 자산을 굴리고 있다. 운용자산의 대부분이 개인 자금으로 이뤄져 있다.
지난 18일 DS자산운용은 현상균 전 공무원연금공단 주식운용팀장을 주식운용본부 상무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현상균 상무는 지난 15일부터 DS자산운용으로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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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균 상무와 DS자산운용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09년부터 2년 간 DS투자자문(현 DS자산운용) 상무로 근무했다. 6년 여 만에 친정으로 돌아온 것이다.
그는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을 수료했다. 이후 동양증권 및 한일투자신탁운용(현 유진자산운용), 서울자산운용, 아이투자신탁운용(현 HDC자산운용) 등에서 근무했다. 업계 사람들은 그를 '정량적 분석에 탁월한 매니저'라고 평가한다.
공무원연금공단으로 자리를 옮긴 것은 2014년. 그는 1조 원 안팎의 자금을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역할을 맡았다. 연기금 중 최초로 포트폴리오에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하는 등 패시브 전략을 적극적으로 구사했다.
성과는 화려했다. 공무원연금공단은 최근 3년 간 벤치마크 대비 초과수익률을 거뒀으며 지난해에는 국내 주식에 직접 투자해 10.70%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은주 DS자산운용 경영지원본부 상무는 "현 상무는 공무원연금공단의 자금을 성공적으로 운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DS자산운용은 고액자산가 위주의 고객층을 기관투자가로 넓히기 위해 그를 영입했다. 지난해 말 기준 회사의 운용자산 규모는 4152억 원이며 이 중 사모펀드가 2606억 원, 일임계약 자산이 1546억 원을 차지하고 있다. 대부분이 증권사 리테일에서 유치한 초고액자산가 자금이다. 일임수수료 수익의 경우 전체의 91.6%가 개인투자자로부터 수취됐다.
연기금, 공제회, 보험사들의 각양각색인 투자 성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관투자가에 능통한 인물이 필요하다는 게 DS자산운용의 판단이다.
이 상무는 "고액자산가 자금과 기관투자가 자금의 성격은 상이하기 때문에 두 자금을 섞어 운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회사의 운용철학에 동의하는 기관 고객을 유치하는데 현 상무가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 상무는 공무원연금공단에서 터득한 노하우를 친정에서 십분 활용해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새로운 회사보다는 헤지펀드 시장 초기인 친정에 보탬이 되는 게 낫다고 보고 DS자산운용에 다시 돌아오게 됐다"며 "기관들마다 리스크-리턴 프로파일이 다르기 때문에 여러 기관투자가를 뭉뚱그려 접근하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DS자산운용보다 위험회피 성향이 강한 기관을 낮은 보수로 공략하기보다는 자사의 운용전략을 받아들일 수 있는 기관 위주로 고객을 늘려가겠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그는 "모든 기관의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얘기는 아니다"라며 "우리의 전략을 수용할 수 있는 기관 고객 위주로 외연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DS자산운용은 2008년 DS투자자문으로 출발했으며 지난해 헤지펀드 운용사로 전환했다. 상장주식 투자에 특화된 회사로 장기 복리수익을 통해 고객과 동반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덕수 회장이 총 87.6%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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