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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에 발목잡힌 기업들 …3분기 후 결정할 듯 [새 정부 효과, IPO 영향은]ABC마트, 연내 청구 계획 없어…엘앤피·피앤씨산업, 하반기 기대

신민규 기자공개 2017-05-31 08:39:49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4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드(THAAD) 문제는 기업공개 시장에도 찬물을 끼얹었다. 사드에 발목이 잡힌 기업들은 한중관계의 구체적인 성과물이 있어야 상장 절차에 착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상반기 실적 부진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3분기로 청구시점을 늦출 경우 연말이나 내년초에 기업공개가 쏟아질 전망이다.

중국의 사드(THAAD) 보복으로 인해 상장에 차질을 빚은 기업으로는 엘앤피코스메틱, 피앤씨산업과 같은 화장품 기업을 비롯해 ABC마트코리아, 스튜디오드래곤 등이 있다.

모두 중국에서의 폭발적인 매출로 실적을 견인해 온 기업들이다. 엘앤피코스메틱과 ABC마트코리아, 스튜디오드래곤의 경우 조단위 공모 기업공개(IPO) 딜로 특히 기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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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들어 이들 기업의 IPO 소식을 들리지 않고 있다. 엘앤피코스메틱과 피앤씨산업은 최근 상반기 코스닥 예심청구 계획을 연기했다. 화장품 기업의 경우 올해 2분기까지 실적 저하가 예견된다. 상반기 실적을 들고 당장 상장 절차에 착수하긴 힘든 여건이다. 하반기 직후 사드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3분기 실적을 지켜보고 상장절차에 착수하면 실제 IPO는 연말이나 내년 초에 완료될 가능성이 높다.

ABC마트코리아의 경우 연내 상장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지만 올해 상장을 자진 철회한 이후 관망하는 쪽을 택했다. CJ E&M의 자회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의 경우 하반기 예심청구 시점을 검토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선 사드 문제가 하반기에는 해결될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올 6월까지 개선이 어렵겠지만 하반기 이후 구체적인 성과를 내놓지 않겠냐는 전망이다. 오는 7월 G20정상회의나 8월 한중수교 25주년 기념식에서 한중 정상회담 실시 여부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다.

다만 사드 문제가 해결 기미를 보이더라도 IPO 기업들이 당장 상장 절차에 착수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현실적으로 사드의 '완전한 철회' 조치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점진적인 완화로 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한령(한류제한조치)이 해제되더라도 기업들의 실적개선으로 이어지려면 시간이 걸리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비교기업들의 주가는 새 정부들어 빠르게 회복됐지만 사드 이슈에 따라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사드 관련주로 통하는 클리오와 SD생명공학은 최근 공모가를 회복했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시진핑 국가주석을 면담한 뒤부터 주가는 큰 폭 반등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측이 한국 특사단에 사드의 '완전한 철회'를 강력하게 압박한 것으로 알려진 뒤 주가는 다시 출렁이고 있다. 사드 배치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후속조치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강경한 중국의 입장이 알려진 점이 크게 작용했다.

IB 관계자는 "대통령 임기 내에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높은 상황"이라면서 "화장품 기업의 경우 6월까지는 실적이 좋지 않아 예심청구를 올해 하더라도 상장 완료시점이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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