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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해빙 무드…IPO시장 부담 낮아지나 화장품·엔터·면세점주 반등, 한중 관계 개선 기대 속 투자심리 회복

김병윤 기자공개 2017-05-19 08:34:50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8일 16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드 직격탄을 맞은 화장품·면세점·엔터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신정부 출범과 함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여파에 고조된 한국과 중국 간 긴장감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사드에 발목 잡혀 기업공개(IPO)에 차질을 빚고 있는 발행사에게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17일 아모레퍼시픽은 전거래일 대비 6000원(1.71%) 오른 35만 75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8일 대비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약 7.4% 상승했다. 같은 기간 동안 에스엠과 호텔신라 주가는 각각 9.5%, 8.7%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사드 여파에 맥을 못추던 화장품·엔터·면세점 관련주들이 문재인 대통령 당선 후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사드 갈등이 봉합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중국과의 관계 개선 조짐은 나타나고 있다. 이날 중국 특사로 내정된 이해찬 전 총리가 방중했다. 이에 중국의 단체관광 재개 등 양국 간 관계가 정상화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드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롯데마트는 중국 홈페이지를 두 달여 만에 재가동했다. 롯데마트는 중국에서 대형마트 99개를 운영 중이다. 그중 75개 점포가 올 3월 말 문을 닫았고 12개 점포가 임시휴업에 들어간 상태다.

중국과의 관계가 개선될 경우 발행시장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사드 여파에 IPO에 차질을 빚고 있는 화장품·면세·엔터기업에게는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IPO를 추진하고 있는 관련 기업은 호텔롯데·엘앤피코스메틱·스튜디오드래곤 등이다.

다른 관계자는 "올해 IPO 최대어로 기대를 모았던 호텔롯데를 비롯해 엘앤피코스메틱·스튜디오드래곤 모두 사드 리스크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상태"라며 "중국과의 긴장감이 누그러질 경우 기업들의 IPO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호텔롯데는 중국 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면세점과 호텔 사업에서의 손실이 예상된다. 스튜디오드래곤은 '푸른 바다의 전설'과 '도깨비' 등 거액을 들인 콘텐츠가 중국으로의 판로가 막혀 성장에 제동이 걸릴 수 있는 상황이다.

조 단위 몸값이 예상되는 엘앤피코스메틱 역시 수익성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매출 비중이 높은 중국과의 관계가 얼어붙으면서 올해 실적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엘앤피코스메틱은 한국거래소 예비심사 청구 시기를 당초 계획보다 3개월 가량 늦춘 올 6월로 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사드 이슈에 얽힌 기업들 경우 올 2분기 실적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자연스럽게 밸류에이션에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사드 여파가 장기화될 경우 수익성 감소 역시 길어져 상장시기도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며 "신정부 출범 후 중국과의 관계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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