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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세일' 도입 휠라코리아, 실적·재고부담 '완화' 신발부문 B2B 본격화, 재고자산·충당금↓…골프 유통망재편 예고

노아름 기자공개 2017-05-30 08:23:14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9일 14: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휠라코리아가 국내 사업부문의 유통구조를 재편해 3년 만에 외형을 키웠다. 홀세일(도매) 방식으로 채널 다각화를 꾀해 재고부담 또한 낮추는 결과를 냈다.

올 1분기 휠라코리아는 연결기준 매출 6537억 원, 영업이익 489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미국 골프용품 제조사 아쿠쉬네트를 자회사로 편입한 까닭에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88.6%, 영업이익은 675.3% 증가했다.

아쿠쉬네트 연결효과 이외에도 휠라코리아는 국내서 유통망 변화에 따른 성과를 톡톡히 봤다. 휠라 모(母) 브랜드의 유통망을 B2B(Business to Business) 채널로 넓힌 결과 2014년 3분기 이후 11개 분기 만에 외형을 키울 수 있었다.

휠라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신규사업과 유통채널 관리를 총괄하는 홀세일 본부를 신설했다. 이후 연말부터 휠라 모(母) 브랜드의 스포츠화를 ABC마트(ABC-MART), 슈마커(ShoeMarker), 폴더(Folder) 등 도매 채널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휠라코리아는 그간 국내에서 리테일(소매) 방식의 판매만을 고집해왔다.

유통망 전략변화로 리테일 방식의 백화점, 대리점 등 점포 수는 지난해 말 194곳에서 올해 3월 말 187곳으로 3.6% 줄었다. 같은 기간 아울렛 채널인 상설점의 점포 수는 21곳에서 30곳으로 42.9% 늘어났다.

휠라 모(母) 브랜드 매출의 60%를 신발 부문에서 창출하고 있는 까닭에 해당 제품군의 유통망 변화는 실적으로 직결됐다. 휠라코리아는 올 1분기 국내서 전년 동기대비 0.7% 증가한 69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액증가율이 한 자릿수 대로 높지 않지만 전년 동기대비 약 3년 만에 역성장 고리를 끊어냈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는 평가다.

유통망 변화는 재고자산과 충당금 부담 또한 완화시켰다. 매장에 재고를 쌓아놓고 판매해야하는 리테일 방식과는 달리 홀세일은 일시에 상품을 털어내 악성재고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올 1분기 별도기준 상품·저장품 등을 포함한 재고자산은 1053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 감소했다. 손실로 처리한 평가충당금 역시 전년 동기대비 1.7% 줄어들었다. 올 1분기 재고자산 평가충당금 액수는 127억 원이다.

한편 휠라코리아는 골프 브랜드 또한 홀세일 중심 판매 방식으로 재편한다. 휠라코리아는 브랜드 '휠라 골프'를 내년 1분기부터 골프전문점 및 골프장 클럽하우스 등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휠라 골프는 휠라코리아의 국내 브랜드 중 유일하게 매출이 뒷걸음질 치고있어 유통망 변화가 시급했다는 판단이다. 올 1분기 휠라 골프는 전년 동기대비 23.5% 감소한 23억 원의 매출을 거둬들였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시범적으로 시도한 홀세일 유통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최근 골프 브랜드도 동일 방식으로 변경을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휠라코리아 매출증감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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