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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 오너家 자금줄 '케어라인' [Company Watch]휠라 지분 매입 '지배력↑', 지분 현금화·자금 대여도

박창현 기자공개 2017-05-11 08:23:52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0일 11: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 가족회사인 케어라인이 그룹 오너십 구축 과정에서 특급 도우미로 맹활약하고 있다. 핵심 자회사인 휠라코리아에 대한 지배력 강화에 일조하는 한편, 오너 일가의 자금줄 역할까지 도맡고 있다. 최근에는 지주회사 2대주주를 꿰차면서 그 영향력이 더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휠라코리아는 최근 지주회사 체제로 재편됐다. 지주사 체제 전환을 위해 휠라코리아 오너일가는 현물출자 카드를 꺼내들었다. 윤 회장(15.08%)과 장남 윤근창 부사장(0.82%)은 보유 중이던 휠라코리아 지분을 신규 설립한 투자회사 '에이치엠앤드디홀딩스'에 현물출자한다. 전동스쿠터 제조 계열사인 '케어라인(4.19%)'도 여기에 동참한다.

그 결과 에이치엠앤드디홀딩스가 휠라코리아 지분 20%를 넘게 보유하면서 지주사 요건을 갖추게 된다. '윤 회장 일가→에이치엠앤드디홀딩스→휠라코리아'로 이어지는 소유 구조가 새롭게 만들어진 셈이다.

현물출자 비율에 따라 윤 회장이 지주사 지분 7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등극하게 됐다. 그 뒤를 이어 케어라인이 20% 지분을 확보하면서 2대 주주 자리를 꿰찼다. 케어라인은 이번 지배구조 재편 과정을 거치면서 윤윤수 오너십 체제의 전면에 나서게 됐다는 평가다.

케어라인은 이미 2014년부터 윤 회장 일가 오너십 구축의 핵심적인 역할을 도맡아 왔다. 먼저 그 해 휠라코리아 지분을 늘리며 우회적으로 그룹 지배력 강화에 동참한다. 당시 케어라인은 휠라코리아 지분 11만 2400주를 신규 취득한다. 주식 취득에 투입된 자금만 110억 원에 육박한다. 이 거래로 휠라코리아 지분율이 기존 3.83%에서 4.53%로 올라갔다. 이렇게 확보한 휠라코리아 지분이 올해 지주사 지분으로 바뀌게 된다.

오너 일가 자금줄 역할도 톡톡히 해낸다. 윤 회장과 두 자녀인 윤근창 부사장, 윤수연 상무는 케어라인 지분을 전량 보유하고 있다.

케어라인

2014년 들어 지분 구성에 일부 변화가 생긴다. 케어라인은 그 해 자기주식을 취득하기로 결정한다. 100% 가족 회사인 만큼 사실상 오너 일가 보유 지분이 현금화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케어라인은 지분 8만 6784주를 취득하는 대가로 주주들에게 40억 8545만 원을 지급한다.

자사주 취득 후에도 윤 회장 지분수는 45만 6753주(73.67%)로 전년과 동일했다. 결국 오너 2세들이 보유 지분을 팔아 현금을 마련한 것으로 예측된다.

자금 대여 거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케어라인은 2015년과 지난 해 두 해 연속으로 주주들에게 10억 5000만 원의 자금을 빌려줬다. 케어라인 주주는 윤 회장 가족이 전부다. 케어라인은 자금대여 대가로 주주들에게 지난해 3465만 원의 이자를 받았다.

오너 일가 입장에서는 금융권 대출을 받아 이자를 지급하느니 개인회사 자금을 운용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결과적으로 자기 돈을 빌리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자 자체가 의미가 없다. 하지만 금융권 대출을 하면 이자 비용이 발생한다.

윤 회장 일가는 케어라인 덕분에 자금 확보와 관련된 운신의 폭이 커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올해 초 윤근창 부사장은 휠라코리아 지분 10만 주에 대한 신주인수권을 행사한다. 행사가격은 2만 원으로, 총 20억 원을 투입한다. 이미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면서 거래 또한 원할히 진행됐다.

업계는 케어라인이 전동스쿠터 시장에서의 탄탄한 실적을 토대로 향후 지배구조 강화 과정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케어라인은 지난해 245억 원 매출과 2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최근 4년 간 평균 8% 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면서 잉여금도 200억 원 넘게 쌓였다.

현재 지주사의 휠라코리아 지분율은 지주사 최소 요건인 20%에 머무르고 있다. 추가적인 지분 매입이 예상되는 이유다. 이 과정에서 재무 여력을 갖춘 케어라인이 주도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에이치엠앤드디홀딩스의 휠라코리아 지분 추가 매입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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