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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절묘한 회사채 타이밍 '일석삼조' [Deal Story]사실상의 AA급 신용도 확인…조달비용↓·만기분산 효과

임정수 기자공개 2017-05-30 09:03:29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9일 1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항공우주(KAI)가 절묘한 타이밍에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뒀다. 발행금리가 AA0등급 회사채 금리 수준에 결정되면서 투자자들로부터의 긍정적인 평가를 확인했다. 미국 금리 인상 전에 낮은 금리로 회사채 차환에 성공하면서 자금조달 비용을 절감했다. 또 5년물 발행에 성공하면서 조달 만기 다변화에도 성과를 거뒀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AI는 지난주 실시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투자자 모집액 2000억 원의 2배에 육박하는 3900억 원의 투자 수요를 모았다. 3년물과 5년물에 각각 1900억 원과 2000억 원의 매수 주문이 희망금리 내에 들어왔다.

투자자들의 매수 주문이 이어지면서 KAI는 3년물과 5년물 발행금리를 같은 만기의 민평금리에 3bp와 4bp를 가산한 수준에서 결정했다. 수요예측일 기준 민평금리를 적용하면 각각 2.054%와 2.445%다.

KAI 채권 발행금리는 AA0등급 민평금리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현재 신용등급은 AA-로 등급 전망은 '긍정적'으로 달려 있다. 아직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되지 않았지만 채권 투자자들로부터 현재 신용도보다 한 노치 높은 등급 대우를 받은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6월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민평금리보다 불과 3~4bp 정도의 가산금리로 채권을 발행하는 것"이라며 "KAI의 성장성과 재무안정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긍정적 평가가 확인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KAI는 조달 비용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8월 상환 예정인 3년 만기 회사채 2000억 원어치의 금리는 2.87%다. 낮은 금리로 차환에 성공하면서 조달 비용을 약 50bp 가량 낮출 수 있게 됐다.

조달 만기 다변화에도 성공했다. 3년물 회사채만 발행해 왔던 KAI는 5년물 채권 발행에 성공하면서 일부 차입금 만기를 장기화할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채와 은행 차입금 만기가 대부분 3~4년 이내에 몰려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에 5년물 발행에 성공하면서 차입금 만기를 5년 이상으로 분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회사채 차환 시점을 앞당긴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주관사 관계자는 "미국 금리 인상 전에 신용등급에 '긍정적' 전망을 달고 투자자 모집에 돌입한 것이 긍정적 결과를 낳았다"면서 "8월 만기 회사채 차환 시점을 5월로 앞당긴 전략이 통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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