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빌려줍니다' 오픈갤러리, 투자유치 추진 주요 벤처캐피탈과 접촉 중…올해 초 네이버서 투자 단행
양정우 기자공개 2017-06-07 08:12:30
이 기사는 2017년 05월 31일 14: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림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픈갤러리가 국내 벤처캐피탈을 상대로 투자유치에 나섰다. 국내 작가의 원화 그림을 빌려주는 동시에 주기적으로 교체해주는 사업을 하는 스타트업(Start-U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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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관계자는 "벤처투자사를 포함한 금융 기관들과 자금조달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하지만 신주(전환상환우선주 등) 발행 조건이나 규모, 투자 당사자 등 투자유치에 관해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오픈갤러리는 국내 벤처투자업계에서 창업 초기부터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 무엇보다 그림 대여 서비스라는 비즈니스 모델이 참신했다.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거래 시스템을 토대로 인기 작가의 그림을 가격의 1~3% 수준에서 대여해준다. 작품은 3개월마다 교체를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의 수요도 뒷받침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예술 작품을 향한 대중의 관심이 늘어나는 추세다. 오픈갤러리는 그림 렌탈 서비스로 가격 장벽을 허물면 일부 자산가에게만 국한된 미술품 시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오픈갤러리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30% 정도가 법인"이라며 "그림을 사무실 인테리어에 활용하는 법인들은 주기적으로 작품을 교체해주는 서비스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오픈갤러리에 처음으로 눈독을 들인 벤처캐피탈은 LB인베스트먼트였다. 2015년 창업 2년차에 불과한 오픈갤러리에 20억 원을 투자하는 강수를 뒀다. 화랑과 옥션 등으로 판매 채널이 고정된 미술 산업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으로 확신했다.
올해 초엔 네이버도 오픈갤러리에 투자를 단행했다. 오픈갤러리가 단순히 온라인 플랫폼이 아니라 예술 작품에 관한 전문성과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라고 판단했다. 렌탈 서비스를 이용할 때 내부 큐레이터에게 그림을 추천받는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오픈갤러리는 회화(그림)뿐 아니라 조각 등 다른 예술 분야로 렌탈 서비스의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해외 시장에 진출해 국내 그림의 작품성을 알리고 작가의 인지도를 높인다는 중장기 목표도 갖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렌탈 서비스를 이용한 후 소장을 위해 그림을 구매하는 사례가 있다"며 "회사가 성장할수록 작가와 소비자가 윈윈(win-win)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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