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사드 무풍 화장품 업체, IPO 반사이익 누릴까 [Market Watch]S&P월드·CTK코스메틱스 대기…주고객 美·유럽 중심, 실적 중국과 무관

신민규 기자공개 2017-06-08 08:16:00

이 기사는 2017년 06월 05일 11: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내 상장을 검토했던 화장품 기업 엘앤피코스메틱·피앤씨산업 등이 중국의 사드(THAAD) 보복 여파로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반면 사드 악재와 무관한 에스앤피월드, CTK코스메틱스 등 일부 화장품 기업의 경우 반사이익을 누리며 계획대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주거래처가 미국·유럽의 유명 화장품 브랜드로 이뤄져 있어 중국의 영향을 받지 않는 공통점이 있다.

◇S&P월드·CTK코스메틱스, 하반기 코스닥 입성…실적 고속 상승

화장용 스폰지 및 퍼프 제조기업으로 유명한 에스엔피월드(S&P월드)는 지난달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대표주관은 대신증권이 맡았다.

에스엔피월드는 2002년 설립된 회사로 화장품 스폰지와 퍼프 등을 개발해왔다. 라텍스 소재의 스폰지가 로레알 품질 기준을 통과한 뒤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밖에 후로킹 퍼프·플러피 퍼프 등 다양한 종류의 퍼프를 개발해 매출을 확대해 나갔다.

지난해 매출액은 272억 원으로 전년대비 32%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47억 원으로 전년대비 291% 올랐다. 당기순이익 역시 255% 성장한 39억 원을 나타냈다.

에스엔피월드는 올해에도 전방산업 확대에 따라 매출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 한한령(한류제한조치)에 영향을 받지 않는 해외 명품 화장품 브랜드를 주요 바이어로 두고 있는 점이 강점으로 통한다.

국가별로 코티, 메리케이, 아티스트리, 조다나, 맥, 메이블린, 뉴트로지나와 같은 미국 화장품 브랜드와 겔랑, 지방시, 버버리, 클라란스, 랑콤, 로레알, 더바디샵과 같은 유럽 화장품 브랜드를 주요 바이어로 확보하고 있다.

에스엔피월드와 마찬가지로 사드 영향을 받지 않는 CTK코스메틱스도 하반기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은 미래에셋대우가 맡고 있다.

CTK코스메틱스는 지난 2001년 설립됐다. 주로 샤넬·디올·에스티로더 등의 글로벌 기업에 화장품과 화장품 용기를 수출한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RM) 방식이긴 하지만 해외 고객으로부터 주문을 받아 다시 국내 제조업체에 주문을 넣는 무공장 제조방식으로 운영한다. 제품기획이나 연구개발(R&D) 등 지적재산권 기반의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338억 원으로 전년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67억 원으로 113% 올랐다. 순이익 역시 126% 오른 233억 원을 나타냈다.

◇한강인터트레이드 등 중국 의존도 낮은 기업 '주목'

두 기업의 상장은 국내 화장품 기업의 주가가 사드 직격탄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대안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앞서 스팩으로 합병상장한 한강인터트레이드가 중국매출 비중이 적은 덕에 사드 악재가 뜰 때마다 상승세를 보인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한강인터트레이드는 미스터피자를 운영하고 있는 MPK그룹의 자회사다. 일본 브랜드인 키스미 마스카라와 아이라이너, 캔메이크 블러셔, 엘리자베스 코팩 등을 국내에 들여와 판매해왔다. 키스미 제품의 경우 드럭스토어에서 마스카라·아이라이너 판매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내수에서 대박을 냈다.

상장 당시 상한가를 기록하긴 했지만 이후 기관투자가들의 인지도는 낮은 편이었다. 하지만 중국 매출 비중이 제로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관들로부터 재조명받았다.

관련 업계에선 사드 악재가 길어질수록 투자자들이 같은 업종 내에서 영향을 덜받는 기업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스엔피월드와 CTK코스메틱스 역시 공모단계에서부터 사드와 무관하다는 점을 적극 알릴 것으로 예상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