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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 변경 마이다스 적토마, 자금 이탈 시작? 서진희 전 파트장 퇴사 후 업계 불안감 증폭…한달만에 110억 감소

이충희 기자공개 2017-06-12 10:11:37

이 기사는 2017년 06월 09일 15: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헤지펀드에서 자금 이탈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헤지펀드 설정 초기부터 쭉 운용을 맡아왔던 서진희 전 헤지펀드파트장(상무)이 최근 회사를 떠나면서 펀드 가입자들의 불안감이 표출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마이다스 적토마 멀티스트래티지전문사모투자신탁'의 설정액은 1166억 원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다스 적토마'는 2014년 10월 설정된 이후 지난해 하반기까지 지속적으로 규모를 키워왔던 펀드다. 기관들이 연말 결산을 앞두고 수익 실현 차 환매에 나섰던 작년 12월 이전까지는 설정액이 지속 증가해왔다.

서 전 상무가 회사를 떠난다는 사실이 업계에 알려진 뒤부터 자금 이탈이 특히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서 전 상무가 회사를 그만둔 시기가 5월 초였는데 이후 한달 동안 110억 원이 넘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서 전 상무는 이달 초부터 KB증권 고유자산운용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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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전 상무가 마이다스 적토마 펀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했다는 점이 투자자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배경이라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서 전 상무는 펀드 설정 이후 2년 반동안 누적수익률 40%를 넘게 기록하는 등 마이다스에셋을 업계 상위권 헤지펀드 운용사로 키웠던 장본인이다.

서 전 상무 후임으로 이상요 팀장을 영입하긴 했지만 이 팀장이 업계 신뢰를 얻으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팀장이 증권사 프롭트레이딩 부서를 두루 거치는 등 경험은 많지만 이전까지의 마이다스 적토마 운용 스타일과 융화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일각에서는 마이다스에셋운용이 지금의 위기를 더 크게 키우지 않기 위해서는 먼저 동요하고 있는 내부 조직부터 잘 추스러야 한다고 보고 있다. 최근 서 전 상무 퇴사 이외에도 부동산투자팀이 경쟁사로 통째 이직하는 등 이유로 회사 내부 분위기가 다소 술렁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서진희 전 상무가 빠진 마이다스 적토마 헤지펀드에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핵심 인력이 잇달아 이탈하는 등 조직 내 분위기도 뒤숭숭해져 있어 마이다스에셋이 여러모로 난관에 봉착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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