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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테슬라' 카페24, 꼬이는 상장일정 '고심' 반기 감사보고서 9월에나 나올 듯, IPO 공모 쏟아지는 12월 진행 '부담'

김시목 기자공개 2017-06-22 12:55:00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1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형 테슬라' 추진 기업인 카페24가 상장 시점을 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당초 연내 공모와 증시입성을 모두 완료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감사보고서가 3분기 막바지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말 공모 진행이 불가피해졌다. 카페24는 딜이 쏟아지는 12월 일정에 부담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페24는 최근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와 기업공개(IPO)를 위한 실사 등 사전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다. 반기 감사보고서가 나오는대로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까지만 해도 8월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뒤 11월 증시입성을 완료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카페24의 지정 감사보고서가 3분기 말 이후에나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정이 꼬였다. 첫 지정 감사보고서로 K-IFRS 기준을 따라야 하는 탓에 작업 시간이 더 소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결국 상장 예비심사 청구, 공모 일정 등 연쇄적인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페24 입장에서는 코스닥 시장 내 IPO 공모주 딜이 쏟아지는 12월 공모에 돌입할 경우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적자 기업이 첫 시험대에 오른 만큼 외부 변수에 더 취약할 수 밖에 없다. 구태여 성급하게 진행하기 보다 내년으로 입성 시점을 미룰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IPO 공모주 시장은 연말, 특히 12월 공모돌입 기업들이 20여 곳 안팎에 달한다. 기관투자자들의 제한적 자금 사정을 고려하면 선별적으로 청약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셈이다. 초대형 딜이나 매력적인 업종에서는 큰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낮지만 반대의 경우 관심권 밖으로 벗어날 공산이 크다.

시장 관계자는 "상당수 기업들이 12월에 공모를 진행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첫 '테슬라 상장'으로 준비하는 카페24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며 "최대한 대내외적인 변수를 제거한 상황에서 시장의 평가를 받는게 당연히 유리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선 '한국형 테슬라' 1호의 상징적 의미를 고려해 한국거래소(KRX)에서 전향적인 태도를 보일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특혜 논란에 휩싸이는 등 번번히 고무줄 상장 유치관행 탓에 부담을 느껴 물리적인 심사기간 조정을 통해 지원에 나서긴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

카페24는 '한국형 테슬라' 제도를 통해 상장에 나섰지만 올해 실적이 이익을 내기 시작하는 등 빠른 속도로 사업성과 성장성을 입증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72억 원, 8억 원을 올렸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소폭 증가한 가운데 5년 만에 처음으로 이익을 올렸다.

카페24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회사로 쇼핑몰 솔루션, 광고·마케팅, 호스팅 인프라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창업 멤버인 우창균 이사(12.12%)를 비롯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39.74%에 달한다. '2010KIF-프리미어투자조합', '엔에치엔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등도 주요 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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