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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부사장, '조원태 빠진' 진에어 등기이사 복귀하나 [기로에 선 LCC]⑩사외이사 조기 도입 만지작, 이사회 체제 개편 앞둬

박상희 기자공개 2017-06-29 09:31:00

[편집자주]

재무구조가 부실한 항공사에 대해 면허 취소까지 검토한다는 정부 방침에 항공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해외여행객 급증과 저유가 등에 힘입어 고속성장을 이어온 저비용 항공사(LCC)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LCC는 외형성장에도 불구 불안한 재무구조가 늘 생존을 위협하는 불씨가 되고 있다. 개별 LCC의 실적과 수익 구조, 재무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2일 08: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막내딸인 조현민 진에어 마케팅본부장(부사장)이 등기이사 자리에 오를 지 관심이 모아진다. 진에어는 최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진에어 대표이사 사임과 사외이사 도입 등으로 이사회 멤버를 재편해야 하는 상황이다.

조 부사장은 지난 2013년 진에어 등기이사로 선임됐다가 3년 임기가 끝난 지난해 물러났다. 과거 등기이사 이력이 있는데다 진에어 6개 본부 수장 가운데 직급이 가장 높아 사내이사로 재선임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조현민 진에어 부사장
<조현민 진에어 마케팅본부장(부사장)>
진에어 이사회는 현재 조 사장(각자대표), 최정호 사장(각자대표), 이수근 대한항공 기술 부문 부사장 겸 정비본부장, 마원 대한항공 여객본부장(전무·진에어 전 대표이사), 안수범 여객서비스부 담당 상무, 허정권 상근감사 등 6인 체제로 이뤄져있다.

대표이사에서 물러날 계획을 밝힌 조 사장과 각자 대표인 최정호 사장을 제외하면 이사회 멤버 대부분은 대한항공 현직 임원이다. 대부분 기타비상무이사로 비상근으로 근무해왔다. 사외이사 제도가 도입되면 사내이사를 추가로 선임해야 한다. 현재 최 사장이 유일한 사내이사다.

진에어는 자산총계 2조 원 이상 상장법인에 해당하지 않아 사외이사 도입 의무가 없지만 최근 사외이사 후보 물색에 나서는 등 이사회 개편 작업에 들어갔다.

진에어가 조기에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연말로 예정된 기업공개(IPO)와 조 사장의 대표이사 사임 등과 맞물려 준법 경영 강화를 토대로 보다 투명한 경영 체제를 갖추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개편되는 이사회 사내이사는 진에어 6개 본부 수장 가운데 선임될 것으로 예상된다. 진에어는 경영전략·인사재무·영업본부·마케팅본부·운영본부·정비본부 등을 조직 내에 두고 있다.

이광 경영전략본부장, 오문권 인사재무본부장, 고광호 영업본부장, 정훈식 운영본부장 등은 상무급이다. 권혁민 정비본부장이 전무 직급을, 조현민 마케팅본부장이 부사장 직급을 각각 달고 있다. 조 부사장은 최 사장에 이어 직이 두번째로 높다. 등기이사 재선임 가능성이 나오는 배경이다.

조 사장이 진에어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만큼 조 부사장이 그 자리를 이어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과거 조 부사장은 전무 시절 등기이사를 지냈다. 3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면서 오빠인 조 사장이 등기이사에 올랐다.

이번에 조 사장이 진에어를 비롯한 한진그룹 계열사 등기이사에서 물러나면서 조 부사장이 다시 이사회 멤버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과거 재계는 한진그룹 3세 후계구도에서 조 부사장이 진에어를 맡게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일부에선 조 부사장이 등기이사직을 고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조 사장이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의혹 등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등기이사 자리를 내놓은 상황에서 이사회 복귀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해석이다.

진에어는 조 부사장의 등기이사 선임에 대해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이사회 개편과 관련해서 누가 사내 등기이사에 오를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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