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 잇단 회사채 발행…재무개선 속도 기발행 고금리채권 조기상환 목적…이자비용 최소화
고설봉 기자공개 2017-06-27 08:03:47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6일 14: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라가 사모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더욱 고삐를 죈다.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라는 오는 29일 260억 원 규모의 사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금리는 5.5%다. 지난달 26일과 이달 14일에 이어 2주 간격으로 3번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한라의 잇단 회사채 발행은 예전에 발행했던 고금리 채권을 조기상환하기 위한 목적이다. 저금리 채권을 새로 발행해 기존 고금리 채권을 상환하면서 이자비용을 줄이려는 전략이다. 내년 2월 만기가 도래하는 '82-1회차'와 '82-2회차' 사모 사채709억 원 전부를 상환할 계획이다. 당시 조달금리는 7.82%이었다.
상환 예정금액은 약 390억 원이다. 이번에 조달하는 260억 원과 지난달 26일과 이달 14일 각각 조달한 50억 원과 80억 원이 재원이다. 지난달 26일 발행한 사모사채 50억 원의 발행금리는 5.9%이고, 이달 14일 발행한 80억 원의 금리는 5.5%이다. '82-3회차' 회사채의 발행금리와 최소 191bp(basis point)에서 최고 232bp 차이다.
한라 관계자는 "거듭된 사모 회사채 발행은 지난해 발행한 고금리 채권을 조기상환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금융비용 감소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최근들어 한라는 그 동안 진행한 재무구조 개선 노력의 결실을 거두고 있다. 2010년부터 이뤄진 자구이행을 통해 금융비용을 절감하면서 지난해 말 기준 5년만에 순이익 흑자전환을 이뤘다. 올해 1분기에도 주택부문에서 매출이 불어나고 원가율을 안정화 시키며 뚜렷한 영업이익 성장세를 이어갔다. 연결기준 매출 4206억 원, 영업이익 277억 원, 순이익 83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 증대와 이자비용 감소를 통해 이자보상배율도 개선됐다. 지난해 말 1.9배에서 올해 1분기 말 4배로 크게 상승했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채무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영업이익을 금융비용(이자비용)으로 나눈 수치다. 이자보상배율이 1보다 크면 영업활동으로 번 돈이 금융비용을 지불하고 남는다는 의미이다.
차입금 의존도 역시 200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말 기준 6220억 원 수준이던 차입금 규모는 올해 1분기 말 3210억 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이자비용 등 금융비용 지출도 대거 줄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한라의 금융비용 지출은 59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말 139억 원대비 절반 넘게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보유현금은 340억 원에서 720억 원으로 증가했다. 순차입금 규모는 같은 기간 5880억 원에서 2490억 원으로 감소했다.
한라 관계자는 "내실 있는 성장이 밑거름이 돼 재무구조 개선을 잘 수행할 수 있었다"며 "지난해 연간 사업목표를 초과달성 했듯이 올해도 사업목표인 영업이익 1021억 원 이상을 거둘 수 잇도록 전 부문에 걸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KT, 콘텐츠 제작에 AI 활용 '수요예측→흥행' 조력 기대
- 케어랩스 '메디잡' 3주 연속 구글플레이 트렌드 지수 1위
- [ICTK road to IPO]자금사용 계획에 ‘매출 초과달성’ 자신감 표출
- [K-바이오 클러스터 기행|대전]현실에서 쌓은 노하우, 집단지성의 믿음 '대전 CFO모임'
- 핑거랩스, 엑스클루시브 플랫폼 '비긴즈유스' 공개
- 초록뱀미디어, 웹3.0 'BTS화양연화' 기반 창작 드라마 사전판매 호조
- 종근당, 케이캡 공백에도 1분기 매출 '선방'
- 보로노이, 또 '기술반환' 반전 키는 'VRN07'
- '2세 경영' 이디야, '역성장' 위기 고리 끊는다
- 이디야, '2세 문승환' 경영전략본부장으로 '재직'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현대해상, 보릿고개 넘고 한층 탄탄해진 자본항목
- [은행권 신경쟁 체제]기업은행, 코로나19 특수로 마련한 대형은행 발판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 [컨콜 Q&A 리뷰]리스크관리와 주주환원책에 이슈 집중된 KB금융 IR
- KB금융, ELS 충격에도 견조한 이익창출력 과시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현대해상, 상대적으로 낮은 적정성 비율 관리 숙제
- KB금융, 리딩금융의 품격 ‘주주환원’ 새 패러다임 제시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DB손보, 새 제도 도입 후 계약부채 확 줄었다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DB손보, 새 제도서 자본력 강화 비결은
- 신한은행, 5년만의 가족초청 행사…'일류신한 초석은 신한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