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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실적·시장 호조 덕 회사채 흥행 800억 모집, 4300억 수요 확보… 1500억 증액 가능성

배지원 기자공개 2017-06-30 17:30:25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9일 17: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로템이 회사채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4조 원대의 신규 수주를 확보하고 실적을 개선시킨 점이 투자 매력으로 작용했다. 신용등급에 붙어있던 '부정적' 전망도 떼어냈다. A급 회사채에 대한 시장 반응도 좋아 삼박자가 맞아 떨어졌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이날 회사채 발행을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총 4300억 원의 수요를 확인했다. 발행예정액 800억의 5배를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다.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IBK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현대로템은 트랜치를 2년물과 4년물로 나눠 각각 500억 원, 300억 원씩 구성했다. 희망금리밴드는 2년물 '-35~5bp', 4년물 '-30~10bp'를 각 민평금리에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2년물은 2650억 원, 4년물은 1650억 원씩 들어왔다. 가장 낮은 가산금리를 제시한 곳은 2년물 -56bp, 4년물 -70bp를 써내기도 했다.

현대로템은 채무증권신고서에 최대 1500억 원까지 증액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증액하더라도 투자수요가 많아 충분히 밴드 하단에서 확정금리를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로템은 최근 신규 수주와 수익성 측면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2015년 1조 5000억 원으로 급감했던 신규 수주량도 지난해 4조 1722억 원으로 반등했다. 같은 기간 수주잔고도 5조 3899억 원에서 6조 5772억 원으로 증가했다.

주관사 관계자는 "실적도 좋아졌고 신규 수주가 살아나면서 시장의 인식도 긍정적이었던 것 같다"며 "기업 뿐 아니라 A급 회사채 시장의 분위기도 좋아서 수요가 많았다"고 말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구성 측면에서도 개선됐다. 상대적으로 사업 위험이 낮은 철도부분 비중이 2014년 58%에서 올해 1분기 말 기준 73%로 확대됐다. 철도관리와 관련한 수주 비중도 2014년 7% 대비 올해 1분기 15%로 확대됐다.

반대로 지난해까지 영업손실을 지속했던 플랜트부문 수주 비중은 낮아져 포트폴리오가 개선됐다는 평가다. 플랜트부문 수주 비중은 2014년 21.2%에서 2017년 1분기 14.3%로 줄었다.

현대로템은 사업안정성을 높이고 차입금을 줄이고 있다. 현대로템의 1분기 말 총차입금은 1조 8128억 원으로 현금성자산 등을 제외한 순차입금은 1조 1800억 원 수준이다. 2015년 1조 8229억 원에서 지난해 6000억 원 이상 감소했다.

현대로템 신용등급 A0에 '부정적' 전망을 달았던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4월 전망을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장기적으로 볼 때 순차입금/EBITDA과 차입금 지표 모두 A+등급 상향 변동요인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최재헌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매출 회복과 영업수익성 개선 등을 고려할 때 전반적인 현금흐름과 재무부담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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