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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자금 유치 많지만 턴어라운드는 언제 신선식품 여행 등 정기고객 확보 총력…마케팅비 관리가 관건

김나영 기자공개 2017-07-03 08:40:29

이 기사는 2017년 06월 30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켓몬스터가 최근 2년간 투자 유치를 꾸준히 해왔음에도 늘어나는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로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

티켓몬스터는 신선식품이나 여행 등 신규 비즈니스를 시작하고 간편결제 비율을 끌어올리는 등 활로 모색에 나섰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 구도 탓에 단기간에 실적을 끌어 올리기는 어려워 보인다.

29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티켓몬스터는 최근 2년간 4건의 대형 자금 조달을 진행했다.

2015년 5월 KKR-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7억 8200만 달러(당시 약 8600억 원)에 티켓몬스터 지분 59%를 인수했다. 이 금액에는 티켓몬스터 지분 가격, 경영권 프리미엄 등이 포함돼 있다.

이후 NHN엔터테인먼트는 2016년 4월 4000만 달러(약 457억 원)을 들여 티켓몬스터의 전환사채(CB)를 인수했다. 같은 해 말에는 싱가포르투자청(GIC)과 기존에 투자했던 복수의 투자사 및 개인들이 800억 원어치의 티켓몬스터 우선주 등을 메자닌 형태로 사들였다.

2017년 4월에는 시몬느자산운용이 티켓몬스터에 500억 원을 투자했다. 시몬느자산운용의 경우 정확한 인수주식 종류는 알려지지 않았다.

4건의 자금 조달 총합은 약 1조357억원 규모다. 티켓몬스터의 경영권을 매매한 금액을 제외하면 티켓몬스터에 유입된 자금은 약 2500억원 수준이다.

티켓몬스터는 경쟁사에 비해 자금 유치가 많았던 덕에 재무구조가 상대적으로 양호하다.

지난해 말 기준 티켓몬스터의 자본총계는 2676억원 규모다. 2015년과 2014년 자본총계는 각각 -2241억 원, -872억 원으로 자본잠식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자본잠식에서 벗어났다. 5년 연속 자본잠식 상태인 위메프에 비해선 양호한 수준이고 결손금 규모가 큰 쿠팡에 비해서도 양호하다.

티몬 재무

티켓몬스터가 연속적으로 투자를 유치하면서 내세운 카드는 세 가지다. 온라인 장보기와 신선식품 확장, 관리형 이커머스 전개, 항공·호텔 등 여행부문 신장 등이다.

티몬 슈퍼마트의 경우 신선식품 직매입을 시작하면서 올해 초 매출이 1개월 만에 240%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관리형 이커머스는 부문별 우수 셀러를 영입하는 것을 말한다. 다른 오픈 마켓에서 개인셀러로 활동하는 상위 3~5개 사업자를 영입해 매출 확대에 도움을 받고 있다. 여행부문의 경우 호텔예약은 기존 사업자인 부킹닷컴 등과 제휴를 통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다만 항공예약은 항공사업자와의 제휴 외에도 직접 개발한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결국 투자유치를 위해 내세운 세 가지 전략은 인프라 구축 비용보다 장기 고객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거액의 비용을 한꺼번에 쓰진 않지만 순차적으로 마케팅 및 수수료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티켓몬스터가 활로로 내세운 또 다른 방법은 간편결제시스템이다. 티켓몬스터는 NHN엔터테인먼트의 자금을 지원받으면서 페이코와 제휴도 진행했다. 현재 티켓몬스터의 결제수단별 비중은 신용카드 결제 67.5%, 페이코 간편결제(간편계좌 포함) 9%, 무통장입금 8.4%, 휴대폰결제 8.1% 티몬페이 간편결제(간편이체 포함) 2.5% 순이다.

티켓몬스터는 각종 신사업과 간편결제로 정기적인 사용자 트래픽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마케팅 비용의 관리가 실적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티켓몬스터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2036억 원, 영업손실 1551억 원, 당기순손실 1560억 원이다. 티켓몬스터는 지난해 지배기업이었던 리빙소셜코리아와 합병하면서 합병일인 3월 20일 이후 실적을 집계했다.

티켓몬스터 측은 지난해 영업손실 1551억 원 중 600억 원가량이 마트 및 여행부문에 대한 투자로 발생한 손실이라고 밝혔다. 그 이전인 2015년엔 1419억원, 2014년엔 246억 원의 영업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2015년 실적은 2014년에 비해 매출액은 24.38% 늘어난 반면 영업손실은 576.83% 증가한 수준이다.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티켓몬스터가 같은 소셜커머스 및 이커머스 업체와 지속적인 경쟁을 펼치면서 마케팅 비용을 소진해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티켓몬스터 관계자는 "정기적인 트래픽을 끌어올린다면 이커머스 업계에서 살아남을 것으로 판단하고 해당 사업전략을 중심으로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나 부문별 사용금액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며 "아직 정확한 거래액을 밝힐 수는 없지만 NHN엔터테인먼트와의 사업제휴는 페이코 결제 측면에서 도움이 된 것이 맞다"고 말했다.

티몬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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