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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만 7조…사상 최대 영업익 14조 갤S8 스마트폰 자존심 회복…하반기 더 좋다

김성미 기자공개 2017-07-07 09:46:42

이 기사는 2017년 07월 07일 09: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올 2분기 14조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이다. 13조 원을 예상했던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호황으로 반도체 사업에서 8조 원에 이르는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매출 60조 원, 영업이익 14조 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18%, 72% 증가한 수치다. 직전분기보다도 각각 19%, 41% 불어났다. 2분기 영업이익은 종전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크게 웃돌았다. 10조 16000억 원을 기록했던 2013년 3분기 영업이익보다 4조 원이나 높은 수치다. 당시 삼성전자는 갤럭시S4 흥행으로 이같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이번 깜짝 실적 일등 공신은 반도체 사업이다.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올 1분기(6조 3000억 원)의 기록을 또 한 번 넘어섰다. 올 1분기 반도체 사업은 약 7조 5000억 원의 영업이익이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점유율이 50%에 이르는 등 글로벌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판매에 들어간 갤럭시S8도 영업이익 개선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갤럭시S8은 출시 직후 한달만에 1000만 대이상 판매되는 등 시장의 반응이 뜨거웠다. 지난해 3분기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IM부문 영업이익이 1000억 원까지 줄어드는 위기도 있었지만 갤럭시S8으로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낸 것으로 해석된다. IM부문은 약 3조 5000억 원에 이르는 실적을 내놓은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부문 세계 1위로 디스플레이 판가 상승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퀀텀닷(양자점)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QLED TV 등 혁신 제품을 선보인 CE부문과 2분기부터 새로 실적에 편입된 하만의 전장 부문 등이 힘을 보태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인수한 글로벌 자동차 전장업체 하만의 실적이 이번 분기부터 온전히 반영된 점도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됐다. 하만은 올 2분기 3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예측된다.

CE부문은 대형 디스플레이 판가가 상승하면서 영업이익은 크게 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 초 퀀텀닷(QLED·양자점) 필름을 적용한 QLED TV 등이 출시돼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북미 시장을 겨낭한 빌트인 가전 등 B2B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생활가전은 지난해와 비슷한 실적을 내놓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올 하반기 실적 전망은 더 밝다. 견고한 메모리 가격과 OLED 패널의 수요 증가, 갤럭시노트8 출시 등의 호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 3분기와 4분기에는 모두 15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했다.

세계 최대 규모인 평택 반도체 공장을 이달부터 가동하면서 반도체 초격차 전략도 이어간다. 지난 4일 출하식을 연 평택 공장은 단일 생산라인 기준 세계 최대 규모로 지난 2015년 5월 착공해 2년여만에 완공됐다. 삼성전자는 경쟁업체보다 높은 단계인 4세대 64단 3D 낸드 플래시 메모리 제품을 생산해 낸드 점유율도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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