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사태 3인방, 7년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화기애애 분위기 속 불편한 기색..신상훈 "진정한 화해 아니야"
김선규 기자공개 2017-07-07 19:59:56
이 기사는 2017년 07월 07일 19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사태 3인방이 7년 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인사를 나눈 듯 했지만, 불편한 기색은 여전했다. 특히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은 "진짜 화해한 것은 아니다"라는 말을 남긴 채 먼저 행사장을 빠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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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는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 등 신한사태 3인방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이들 3인방이 신한사태 이후 공식석상에서 만난 것은 7년 만이다.
신한사태는 지난 3월 대법원 판결과 5일 신한금융지주 이사회에서 신 전 사장의 스톡옵션 행사가 허용되면서 일단락됐다. 하지만 7년 간의 앙금은 그리 쉽게 가시지 않는 듯했다.
행사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신 전 사장은 라 전 회장과 인사를 나눌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시간이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라 전 회장과 화해할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 "주주나 고객, 직원 등에게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행사장 안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이 전 행장은 신 전 사장에게 먼저 다가가 "선배님 안녕하십니까. 잘 지내시죠"라며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했고, 신 전 사장도 "이게 누구야. 잘지냈지"라고 화답하며 포옹했다.
라 전 회장이 행사장에 들어오자 신 전 사장이 먼저 일어나 "회장님 잘지내셨습니까"라고 말하자 라 전 회장은 웃으며 "인사 좀하고 살자"라고 답했다. 농담을 주고 받았던 이들 두 사람은 대화 내내 손을 잡고 있었다.
하지만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이들 세 사람은 각자 다른 테이블에 앉았다. 또한 행사장을 먼저 나온 신 전 사장은 의례적인 인사를 주고 받았을 뿐 진정한 화해는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신 전 사장은 갈등이 풀렸냐는 질문에 "그럴 시간이 없었는데 누가 그래"라며 "악수는 안할 수 없었고, 화해할 시간도 없었다"고 답했다. 또한 "나한테 잘했다 잘못했다고 말하기 이전에 고객, 주주들한테 과거에 한일에 대해 잘못을 했다고 사과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로 화해의 물꼬를 튼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진정성 있는 사과가 필요하다"고 짧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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