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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위성호式 첫 조직개편…'효율화'에 초점 디지털그룹 내 7개 랩조직 운영...ICT·글로벌그룹 사업 특성 반영

김선규 기자공개 2017-07-11 10:02:22

이 기사는 2017년 07월 07일 16: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위성호 체제'의 첫 조직개편에서 '효율'을 강조하는 체제로 변모했다. 큰 틀에서 기존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사업 성격과 경영 전략에 따라 일부 부서를 쪼개거나 통합했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신한은행이 어떤 모습으로 재탄생할지 이목 집중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7일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을 실시했다. 위 행장이 취임한 이후 단행된 첫 조직개편이다. 특히 이번 조직개편은 위 행장의 경영 철학 및 전략 등이 반영된다는 점에서 본인의 색깔을 어떻게 낼지 관심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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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직개편의 핵심 키워드는 '효율'로 지목된다. 큰 틀에서 기존의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사업 성격 등을 고려해 일부 사업부문에 변화를 줬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디지털그룹이다. 이전에 사업그룹별로 나눠져 있던 디지털 관련 본부를 한데 묶어서 통합된 조직인 디지털그룹을 신설했다. 영업기획그룹 산하에 있던 써니뱅크(SunnyBank) 사업본부, 디지털금융본부, 경영기획그룹 내 디지털전략본부, 개인그룹 내 빅데이터센터 등을 통합했다.

여기에 디지털 사업 특성상 유연적인 조직 운영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그룹 내 7개의 랩(Lab)조직을 신설했다. 랩 조직은 업무와 프로젝트에 따라 인력이 구성되는 TF(태스크포스)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의사결정 및 사업 추진 등을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운영되는 조직이다.

랩조직은 디지털전략본부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이 진행하고 있는 디지털 업무 특성에 따라 총 7개 랩을 운영할 방침이다. 로보어드바이저 고도화 및 기술 내재화 업무를 담당하는 엠폴리오(M-polio), 챗봇, 음성뱅킹 등 서비스 개발을 추진하는 AI, 이종사업자와의 디지털 제휴를 추진하는 DA(Digital Aliance), 핀테크 기술 동향 및 투자 등을 검토하는 오픈이노베이션(Open-Innovation), 블록체인을 활용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블록체인 등이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디지털그룹은 은행의 디지털 사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며 "시장 변화에 발 빠른 대응을 위해 조직 운영 체계를 유연하게 이끌어 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디지털그룹 조직 수정본

정보통신기술을 담당하는 ICT그룹에도 변화가 있다. 우선 ICT그룹 내 ICT본부를 2개로 분리했다. ICT기획부, 디지털개발부, 금융개발부 등 총 5개의 부로 구성된 ICT본부를 ICT1본부와 ICT2본부로 나눠 업무 영역을 세분화했다. 또한 본점과 효율적인 업무 추진을 위해 일산전산센터에 있던 ICT 인력을 부영 태평빌딩으로 옮겼다.

ICT1본부는 ICT본부를 책임졌던 최병규 본부장이 맡는다. 신설된 ICT2본부장에는 최준환 신한금융지주 ICT팀 상무를 내정했다. 최 본부장은 조흥은행 IT통합, 신한금융투자 IT통합 기획 등에 참여한 그룹 내 정보통신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금융과 정보통신기술 융합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ICT그룹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며 "ICT 연구개발과 스마트 및 업무보호 분야,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맡고 있는 ICT그룹은 정보통신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사업영역이 커지면서 본부를 늘려 업무를 세분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신한은행의 성장동력 사업인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사업그룹 내에 글로벌기획실을 뒀다. 글로벌기획실은 허영택 글로벌사업그룹 부행장 직속 기구로 신한금융지주의 전체적인 글로벌 전략 밑그림을 그린다. 글로벌사업본부도 신설했다. 글로벌사업본부는 전략을 담당하는 글로벌영업추진부와 해외 현지 사업을 담당하는 글로벌사업부로 구성된다.

이번 조직개편은 '경영전략의 연속성'을 강조하는 신한은행의 특성과 위 행장의 색깔이 잘 드러났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여기에 신한은행의 성장동력 사업인 디지털, 글로벌에 맞게 조직 체계를 최적화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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