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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IPO' 구주 투자 주의보 [클리오 오너 구주매각①]구주 매입 투자자 '눈덩이 손실'…매수가 대비 36% 하락

양정우 기자공개 2017-07-17 08:21:01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2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자본시장에서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는 벤처투자와 공모주 투자의 중간 단계로 여겨진다. 벤처투자 시장에선 프리IPO에 나온 신주와 구주를 '잭팟' 가능성이 적은 대신 손실 리스크가 덜한 투자로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색조 화장품 기업 클리오의 프리IPO는 이런 인식에 '적신호'를 켜는 대표 사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클리오가 상장 전 매각한 오너 지분이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타격을 입힌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클리오는 앞선 7월 프리IPO 성격의 딜을 잇따라 추진했다. 증권사와 벤처캐피탈, 자산운용사 등 국내 기관 투자자에 최대주주인 한현옥 대표의 지분을 매각한 동시에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 계열인 L캐피탈을 상대로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발행했다.

당시 구주 매각단가와 RCPS 전환가액은 동일했다. 주당 5만 1400원을 기준으로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한현옥 대표의 구주를 인수한 투자자는 앱솔루트자산운용과 NH투자증권, 송현인베스트먼트 등이다. 지난해 7월 중순 한 대표의 클리오 보유 지분은 기존 88.6%(1296만 주)에서 86.8%(1269만 8640주)로 떨어졌다. 총 26만 1360주를 이들 투자자에 매각한 것이다.

26만여 주를 1주당 5만 1400원으로 환산하면 매각대금은 총 134억 원으로 추산된다. 투자 시장에선 앱솔루트자산운용(70억 원), NH투자증권(30억 원), 송현인베스트(30억 원) 등이 클리오 구주를 대량으로 인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앱솔루트자산운용의 경우 개인 투자자 다수의 자금으로 투자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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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기준 클리오 주식은 1주당 3만 30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구주 매입단가인 5만 1400억 원보다 36% 가량 하락한 수치다. 전체 매각 대금인 134억 원을 기준으로 따져보면 구주 투자자들은 총 50억 원에 가까운 손실을 입고 있는 셈이다.

클리오의 주가 흐름을 짚어보면 현재 주가가 그나마 최저 구간이 아니다. 올해 초 클리오 주식은 코스닥 시장에서 1주당 2만 65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후 한 때 4만 원 선을 넘어섰지만 주가는 다시 3만 원 초반 대로 주저 앉았다.

클리오는 지난해 상장 당시부터 '비싼 공모가' 논란에 휩싸인 종목이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당일엔 공모가(4만 1000원)보다 11% 하락한 3만 6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공모가는 지난해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40배 수준으로 책정됐다. 화장품주의 평균 PER인 35배를 상회하는 수치였다.

당시는 정부의 사드(THAAD) 배치가 이슈로 부상하면서 화장품 기업의 주가가 동반 하락하던 시점이었다. 올 들어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 이후 사드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반등하기도 했지만 가시화된 정책이 없다보니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클리오는 올해 1분기 '사드 보복' 직격탄을 맞아 저조한 실적을 거둬들였다.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25% 증가한 573억 원으로 집계됐으나 영업이익은 48% 급감한 59억 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은 14.3%포인트나 낮아진 10.2%를 기록했다.

앱솔루트자산운용 등 구주 투자자와 같은 시기 L캐피탈도 신규 RCPS를 인수했다. 총 111만 4785주를 573억 원 가량에 사들인 것으로 확인된다. 맥킨지 앤드 컴퍼니(McKinsey & Company)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등 컨설팅 기업과 회계법인을 동원해 반년 가까이 투자를 검토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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