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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영 상무 '한독 ETC 일병 구하기' 중책 [제약사 키맨분석]한독 핵심 당뇨병약 사업 지휘…테넬리아로 영광 재현

이석준 기자공개 2017-07-14 08:27:14

[편집자주]

제약 바이오 산업은 한국 경제를 이끌 미래 신수종 산업이다. 인간의 생명과 건강을 다루는 분야인 만큼 어느 산업보다 중요하고 복잡한 모습을 띤다. 제약업은 해외(R&D, 수출), 내수(ETC, OTC) 바이오의약품 등 다양한 사업부에 기술개발부터 시판까지 오랜 시일이 걸리는 비즈니스이기도 하다. 제약산업을 이끄는 키맨(keyman)들을 조명해 한국 제약 바이오산업의 현주소와 미래를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3일 11: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지영 상무가 '한독 ETC(전문의약품) 일병 구하기' 중책을 맡고 있다. 전문약 영업 및 마케팅 조직으로 구성된 ETC 사업본부에서 당뇨병치료제를 맡으며 한독의 당뇨병약 명가 재현에 나서고 있다.

한독 영업 조직은 회장(CEO)-사장(COO) 밑에 메디컬사업본부, ETC사업본부, OTC(일반의약품)사업실, 컨슈머헬스사업실, 신사업추진실로 구성돼 있다. 안 상무는 ETC사업본부에서 당뇨병치료제를 담당한다.

얼핏보면 안 상무의 역할이 작아보인다. 하지만 한독의 역사를 보면 그가 맡은 중책의 크기를 알 수 있다.

한독은 한때 설포닐우레아(SU) 성분 아마릴을 앞세워 당뇨병치료제 시장을 평정했다. 하지만 메트포르민을 SU보다 먼저 사용하라는 정부 정책 이후 한독은 관련 시장에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여기에 현재 대세 치료제로 자리잡은 DPP-4 억제제가 대거 등장하면서 한독의 당뇨병약 시장 점유율은 크게 떨어졌다. 이 시기 한독 자체도 어려움에 빠졌다.

반전의 계기는 2015년 8월 DPP-4 억제제(제품명 테넬리아) 신제품을 내놓으면서부터다. 테넬리아는 DDP-4 억제제 후발주자(7번째 출시)라는 한계를 차별화된 데이터와 아마릴로 닦아놓은 영업망으로 극복했다. 안 상무는 2015년 10월 한독에 합류해 테넬리아 성장을 주도했다.

안 상무의 한독 전 직장은 독일계 다국적제약사 바이엘이다. 여기서 발기부전치료제(상품명 레비트라) 등을 다루며 대사성질환팀 영업 마케팅 총괄을 맡았다. 한독 업무도 대사성 질환인 당뇨병치료제를 취급한다는 점에서 전공을 살린 셈이다. 애보트와 쉐링에도 몸담았다.

테넬리아는 지난해 152억 원(테넬리아엠 포함)의 처방액을 올렸다. 전년(21억 원) 대비 7배 넘게 급증한 수치다. 발매 당시 테넬리아를 '럭키세븐' 제품으로 만들겠다는 한독의 포부가 7배 성장의 결과물로 돌아왔다.

테넬리아 급성장에는 시대 흐름을 반영한 복합제 출시도 한 몫 거들었다. 테넬리아에 메트포로민을 붙인 테넬리아엠은 지난해 65억 원으로 전년(5억 원)보다 13배 늘었다. 테넬리아엠은 테넬리아를 도입한 미쓰비시다나베에 역수출을 논의하면서 제품력까지 인정받았다. 아마릴군으로만 500억 원이 넘는 처방액을 올렸던 과거를 생각하면 성에 안차는 성적이지만 상승세만큼은 분명하다. 지난해 아마릴군도 363억 원의 처방액을 올리며 뒤를 받쳤다.

당뇨병치료제군의 부활은 한독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독은 2012년(3279억 원)부터 2015년(3585억 원)까지 3년간 매출 증가액이 300억 원에 채 못미쳤지만 지난해에는 3962억 원으로 전년 대비 377억 원이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테넬리아 발매 즈음 한독에 합류한 안 상무가 당뇨병치료제 마케팅을 지휘하며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한독은 2월 김상진 부사장이 퇴사하고 ETC 총괄 자리가 현재까지 공석이라는 점에서 한독의 핵심 사업인 당뇨병약을 맡고 있는 안 상무의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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