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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비외감 중소업체 영업 확대 대출 규모 증가세 뚜렷...리파이낸싱 과정서 금리 상승 수혜

김선규 기자공개 2017-07-25 10:38:11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4일 11: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비외감 중심으로 중소기업 대출규모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부동산과 가계대출에 대한 경계가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위험 부담이 적고 안정적인 마진을 취할 수 있는 비외감 대출 규모를 늘리는 추세다. 통상 중소기업대출은 만기가 1년이어서 향후 리파이낸싱 과정에서 시장금리 상승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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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가 내놓은 '2017년 상반기 실적'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규모는 74조1660억 원으로 전년 말에 비해 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가계 대출과 대기업 대출이 각각 0.4%, 3.4% 감소했다는 점에서 대조적이다.

중소기업 대출 증가는 비외감업체에서 비롯됐다. 비외감업체 대출 잔액은 6월 말 기준 대략 23조 원으로 전년 말에 비해 7% 가량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 내에서 소호(SOHO)와 외감업체 대출 잔액이 전년과 큰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비외감업체 대출이 사실상 중소기업 대출 증가를 이끈 셈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은행은 '따뜻한 금융 2.0'을 모토로 내세우고 영세 중소기업 영업을 강화해왔다"며 "특히 정부 차원에서 기술금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술력을 갖춘 비외감 업체에 지원을 늘리 것도 하나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2014년부터 비외감 시장확대를 중점 추진전략으로 삼고 자산규모가 70억 원 미만인 영세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규모를 넓히기 시작했다. 실제 대기업 및 외감업체 여신을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반면 비외감 대출 규모를 점차 늘리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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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추세는 지난해 더욱 뚜렷이 나타났다. 2014년 말 15조 안팎이었던 비외감 대출 잔액은 지난해 20조 원을 돌파했다. 중소기업 대출 중 비외감이 차지하는 비중도 종전 26%에서 30%까지 치솟았다.

비외감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14년 비외감 신용평가모형 개편을 완료하고 여신심사 및 사후 관리 프로세스도 강화했다. 비외감업체는 규모가 작고 객관적인 기업 경영정보를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외부 평가 업체에 긴밀한 커뮤니케이션 체계를 갖추고,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 및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비외감 대출 확대는 향후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통상 1년 이내 운전자금 성격이 짙은 비외감 대출 잔액은 리파이낸싱 과정에서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수익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택담보대출의 기준 역할을 하는 코픽스 금리와 달리 은행채 금리가 전년보다 크게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일각에서는 금리 상승으로 비외감 대출에 대한 자산 건전성 및 대손비용 증가에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금리 상승은 이자 상환 부담으로 이어져 은행의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이에 신한금융 관계자는 "과거처럼 공격적인 프라이싱(Pricing)을 통한 확대를 도모하지 않고 있으며 내부 모니터링 작업을 통해 경상적 수준 내에서 관리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단위당 리스크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도 자산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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