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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보통주자본비율 '10%' 벽 넘었다 2019년까지 단계적으로 9.5%까지 쌓아야..."여전히 국내은행 평균치 '하회'

신수아 기자공개 2017-07-27 09:20:00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5일 08: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이하 기업은행)의 보통주자본비율이 처음으로 10%의 벽을 넘었다. 그간 보통주자본비율이 여타 시중은행 대비 턱 없이 낮다는 지적을 받아오던 기업은행이 해묵은 과제를 풀었다는 평가다.

기업은행이 지난 21일 발표한 2017년 상반기 실적(IR)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기업은행의 보통주자기자본비율(CET1 Ratio)은 10.07%로 나타났다. 직전 분기 대비 0.46% 포인트 오른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1.52% 포인트 증가했다.

그간 기업은행의 보통주 자본비율은 여타 시중은행의 평균치에 한참 미달한 수준이었다. 지난 1분기 기준 국내 은행의 평균 보통주자본비율은 12.45%. 같은 기간 기업은행의 보통주자본비율 9.61%보다 2.84%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특히 KDB산업은행(13.11%)·수출입은행(10.24%)·농협(11.82%)·수협(10.87%)등 특수은행 평균치인 11.4%에도 한참 모자른다. 5대 특수은행 가운데서 유일하게 한 자릿수다.

같은 기간 지방은행을 포함해 국내은행 전체와 비해봐도 한 자릿수의 보통주자본비율을 기록하고 있는 곳은 기업은행과 전북은행, 제주은행 단 3곳 뿐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보통주자본비율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단계적으로 상향을 권고하고 있다"며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은행으로 지정될 경우, 경기 상황에 대응해 완충해야할 경우가 발생하면 추가적 (자본을) 쌓을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바젤Ⅲ가 적용되면서 최소준수자본비율은 단계적으로 7%에서 9.5%로 점차 상향 적용된다. 만약 해당은행이 시스템적 중요은행(D-SIB)으로 선정될 경우 0.5%~2.5%까지 추가적으로 자본을 쌓아야한다. D-SIB는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력을 평가해 금융당국이 매년 선정한다. 금융위원회는 2018년 D-SIB으로 우리·신한·제주·KEB하나·국민·농협을 선정했다. 특히 당국은 2016년 제도 도입 이후 3년간 동일한 은행·은행지주를 D-SIB으로 선정해 오고 있다.

즉 큰 변수가 없다면 기업은행은 오는 2019년까지 최소 9.5% 수준의 보통주자본을 쌓아야 안정적이라는 의미가 된다.

기업은행_2017년_상반기_자본적정성_지표

기업은행은 2년 여의 노력끝에 가까스로 당국의 권고 수준을 넘어섰다.

기업은행의 보통주자본비율은 실제 매 분기마다 꾸준히 증가해왔다. 지난해 같은기간 8.55%였던 기업은행의 CET1은 연말 기준 9.35%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말 금융위원회가 대손준비금을 보통주 자본으로 인정되도록 '은행업감독규정'을 개정한 덕을 톡톡히 봤다. 올 1분기 들어 9.61%까지 끌어올렸고 상반기에서야 '해묵은 과제'를 푼 셈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대출이 우량자산 위주로 견조하게 성장하고 철저한 충당금 관리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성장성과 건전성을 동시에 달성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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