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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CD·금융채 발행 확대 배경은 전년말 대비 각각 52%, 7.3% 증가...LCR 하락 최소화 일환

김선규 기자공개 2017-07-27 08:55:47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5일 13: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의 양도성 예금증서(CD)와 원화발행금융채권(금융채) 발행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적예금 분류 요건이 강화되면서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하락을 우려해 고유동성자산(HQLA) 확보 차원에서 CD와 금융채 발행을 늘린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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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가 내놓은 '2017년 상반기 실적'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CD와 금융채 발행을 통해 각각 8조8590억 원, 17조813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CD 발행액은 전년 말보다 52% 증가했고 금융채 또한 7.3% 늘었다.

총 자금조달액에서 CD와 금융채가 차지하는 비중도 각각 4.1%, 8.4%로 전년 말보다 각각 1.3%포인트, 0.5%포인트 상승했다. 원화예수금을 통한 자금 조달액이 전년 말보다 0.3% 감소했다는 점에서 CD와 금융채 발행 증가는 눈에 띄는 대목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7월부터 영업적예금 분류 요건이 강화되면서 일부 예금의 이탈율이 상승하면서 LCR이 소폭 하락했다"며 "LCR 하락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시장에서 손쉽게 현금을 조달할 수 있는 CD와 금융채 발행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은행업감독업무시행세칙 개정에 따라 영업적예금 인정 부분이 축소되면서 시중은행의 LCR이 10~15%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적 예금 인정 조건이 까다로워지면서 LCR 산출시 분모인 순현금유출액(현금유출액-현금유입액)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의 3월 말 기준 LCR은 110.09%라는 점에서 규정 강화에 따른 LCR 하락분을 반영하더라도 최저규제수준이 90%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LCR 규제기준이 2019년까지 100%로 확대된다는 점, LCR이 일별 데이터 평균 기준을 활용해 측정된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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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은 영업적예금 인정부문을 유지하기 위해 예금들의 세부 계약을 조정하고 있지만, 단기간 내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결국 LCR 하락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LCR 산식의 분자인 고유동성자산 매입을 꾸준히 늘려왔다. 상대적으로 예금보다 조달이 수월한 CD와 금융채를 발행해 고유동성자산을 확보한 셈이다.

신한은행의 CD 및 금융채 발행 증가는 단발적인 이슈라기보다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는 중장기 이슈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은행 입장에서는 LCR에 대한 고민을 최소한 2019년까지 지속할 수 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CD 및 금융채 발행으로 조달 비용이 증가해 순이자마진(NIM) 및 수익성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금융채 등 시장성 수신을 통해 자금조달은 예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이 소요되고, 시장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커 만기도래 시 차환발행에 따른 비용을 떠안을 수 있다는 점이 부담이라는 지적에서다.

이에 신한은행 관계자는 "저원가성예금이 풍부하고 대출금리가 소폭 상승추세여서 금융채 발행에서 발생하는 비용 부문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며 "또한 조달 포트폴리오 조정, 미사용 약정 축소 등을 통해 LCR 방어에 나서고 있어 CD 및 금융채 발행 부담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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