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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GIB부문 투자협의체 개편 논의 은행중심 보수적 의사결정 개선…그룹차원 리스크심사체계 구축

원충희 기자/ 김선규 기자공개 2017-07-27 08:56:08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5일 14: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그룹이 GIB(Group & Global Investment Banking)사업부문 확대 개편을 통해 은행·금융투자·생명보험·캐피탈의 IB관련 부서들을 모아 유기적 조직구조를 갖추면서 투자협의기구 개편도 추진하고 있다. 은행 중심의 보수적 의사결정 개선과 그룹 차원의 리스크심사체계 구축을 위해 'GIB투자협의회'와 '그룹사 IB심사역협의회'를 신설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기존 CIB(Corporate & Investment Banking)부문을 GIB로 확대함에 따라 투자협의기구 개편을 논의 중이다. 지난 14일 열린 '2017년 하반기 신한경영포럼'에서 개편 필요성이 공식적으로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본시장을 담당하는 GIB사업부문은 현재 신한금융투자 소속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주사와 은행, 금융투자, 생명, 캐피탈 5개사의 IB조직을 신한금융투자로 모아 유기적인 조직을 갖추기 위해서다. GIB사업부문은 이동환 전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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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IB조직이 구성되면서 투자협의기구도 개편할 필요성이 생겼다. 기존에는 투자건을 발굴하고 따오는 '프론트(Front)'에서 딜을 구조화하거나 투자규모를 만들어 심사부문에 넘기면 심사역들은 각 계열사 리스크평가위원회에 올리고 투자결정을 했다.

그 결과에 따라 중간에 투자가 부결되거나 투자규모가 줄어드는 등 의사 결정이 지연되는 경우가 발생했다. 어느 한 계열사가 투자 건을 부결하면서 통합 IB로 추진하는 사업이 차질을 빚기도 했다. 특히 은행 중심의 보수적 의사 결정 탓에 투자 안건 진행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신한금융 GIB부문 한 관계자는 "메리츠나 미래에셋의 경우 매니지먼트(경영진)가 참여하는 회의체를 통해 투자 및 심사 등 의사결정이 빠르게 진행된다"며 "이에 비해 기존 신한 CIB조직은 보수적인 은행의 심사구조로 프론트가 수익성 좋은 딜을 가져와도 진행 및 통과하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GIB부문 투자협의기구 개편의 기본방향은 자본시장에 관한 모든 의사결정을 그룹차원에서 진행하는 회의체를 구성하는 것이다. 회의체는 프론트에서 심사를 동시에 진행, 미리 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사전 커뮤니케이션 체제를 만드는 형태다.

회의체에 신한지주·은행·금융투자·생명보험·캐피탈 등 5개사가 참여, 누가 투자를 진행할 것인지 결정하고 이후 투자를 맡은 회사에서 구체적인 심사 등을 진행한다. 프론트에서 'GIB투자협의회'와 CCO(Chief Credit Officer)들이 참여하는 '그룹사 IB심사역협의회'를 통해 그룹차원 리스크심사를 진행한 뒤 각 사가 이를 넘겨받아 구체적 심사를 거쳐 결정하는 구조다.

투자안건의 최종결정을 하는 신용위원회도 좀 더 자본시장에 걸맞게 일부 개편할 방침이다. 금액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투자안건은 신용위원회에서 의결이 났다. 기존에는 은행 여신심사그룹 부행장이 신용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았지만 논의 중인 개편안에서는 이동환 GIB사업부문장이 맡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GIB사업부문은 글로벌 투자역량을 강화해 그룹의 자본시장 수익의 비중을 2020년 14%(지난해 말 8%)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작년 말 자본시장 수익규모가 세전이익 3000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를 감안해 추산하면 대략 세전이익 8000억 원 정도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GIB부문의 투자의결과 심사체계에 대한 논의는 다각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고 이달 말쯤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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