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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호전 한신공영, 차입여건 우호적 '조달 확대' 27일 사모채 1년물 325억 마련…펀더멘탈 강화, 투자자 모집 원활

김시목 기자공개 2017-07-28 17:12:51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7일 1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신공영이 올해 첫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3년 만인 지난해 사모채 시장에 복귀한 이후 잇따라 자금유치를 성사시켰다. 특히 이번 조달에서는 실적 회복에 힘입어 한층 개선된 조건에 자금을 마련해간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신공영은 이날 사모사채 시장에서 325억 원 규모 자금을 조달했다. 트랜치(tranche)는 1년 단일물로 구성했고 발행금리는 5.5% 수준에서 결정됐다. 발행 제반업무는 KB증권이 맡았다. 조달 자금은 오는 9월 만기 예정인 회사채 상환(110억 원) 외 추가 운영비로 쓰인다.

한신공영은 2013년 이후 중단된 사모사채 발행(P-CBO 제외)을 지난해부터 늘려가고 있다. BBB급 신용도 탓에 공모 발행은 어렵지만 사모 조달은 재개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당시 두 차례 시장을 찾아 110억 원 가량을 조달해갔다. 당시 트랜치 역시 1년물로 금리는 모두 6.1% 수준이었다.

시장 관계자는 "이번 금리를 감안하면 우호적 조건에 자금을 조달해간 것"이라며 "건설업황 회복과 한신공영 자체 영업실적이 개선된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첫 조달 규모가 2015년 이후 사모채 조달(P-CBO 포함) 금액의 합(310억 원)보다 많을 만큼 수요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한신공영은 현재 'BBB0'의 신용등급을 부여받고 있다. 지난 2012년 당시 'BBB+'로 A급과 불과 한 노치(notch) 차이에 불과했지만 2014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신용등급이 떨어졌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015년 한신공영의 신용등급을 'BBB-'까지 떨어뜨리기도 했다.

하지만 적자 이후 2015년과 2016년 완만한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한신공영이 주택사업 확대 기조를 기반으로 유지된 사업안정성을 신용도에 반영했다. 재무구조는 다소 불안정하지만 차입부담이 낮고 주택사업의 양호한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한신공영의 영업실적 회복은 올해도 이어졌다. 국내 건축부문의 선전을 기반으로 1분기 연결 매출은 4462억 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보다 19.85% 늘었다. 영업이익은 203억 원, 당기순이익은 177억 원으로 각각 33.43%, 172.39% 증가했다. 현 추세라면 올해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실적 호조 등 펀더멘털이 강화되면서 투자자 모집이 원활히 진행됐다"며 "예년대비 금리 등의 발행 조건도 우호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부 현금성자산(약 3500억 원)도 비교적 넉넉하지만 향후 자본시장과 소통 차원에서 큰 그림을 가지고 조달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한신공영은 지난 1950년 설립된 중견 건설사로 아파트 브랜드 '한신더휴'를 보유했다. 1997년 워크아웃에 들어가기도 했지만 2002년 유통부문 분할, 정리차입금 상환으로 정리절차가 종결됐다. 이후 경영 정상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2016년 발표 시공능력평가순위 18위의 반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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