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석 무궁화신탁 회장, 3.8% 지분 우호주주에 양도 전돈희 고문에게 나눠줘, 내달 주총 '우선주 발행' 근거 마련
김경태 기자공개 2017-08-01 10:07:41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8일 10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무궁화신탁 최대주주로 올라선 후 지분을 꾸준히 늘리던 오창석 무궁화신탁 부회장(사진)이 숨고르기에 나섰다. 주식 일부를 우호주주로 분류되는 임원에게 양도했다. 지분율이 소폭 감소했으나 경영권 장악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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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신탁의 최대주주는 당초 이용만 회장(전 우리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이었다. 그러다 오 부회장이 지난해 7월 지분 12.7%를 사들였다. 한 달 후에는 지분 3.1%를 추가 취득하면서 지분율 15.6%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그리고 올 3월과 4월에 각각 6만주(2.8%), 19만주(9%)를 또다시 확보했다. 지분율이 27.4%까지 치솟았다. 이번 거래로 지난해 최대주주로 올라선 뒤 처음으로 지분율이 하락하게 됐다.
최병길 무궁화신탁 사장(대표이사)은 "전돈희 고문(전 한국개발금융 대표)이 주식을 조금 더 갖고 싶다고 오 부회장에 부탁해 나눠준 것"이라며 "우호 주주에게 지분이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지분을 일부 매각했지만 오 부회장 경영권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옛 최대주주였던 이 회장은 지분 29.9%를 이미 모두 팔았다. 이 회장의 자녀인 헌석 씨와 보경 씨도 보유했던 각각 지분 8.5%와 1.4%를 처분했다. 이 회장의 부인인 주경순 씨만 지분 5.4%를 들고 있다. 이 회장은 내년 3월까지 이사회 의장이지만 지분율이 낮은 만큼 경영 참여가 제한적이다.
반면 오 부회장은 우호 지분을 대거 확보하고 있다. 이번에 지분을 받은 전 고문 외에 신한은행(9%)과 신영증권(9%), NH투자증권(9%), 한국투자증권(7.7%) 등도 오 부회장의 우호 세력이다.
한편 무궁화신탁은 이달 18일 이사회를 열고 다음 달 8월 18일 주총을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주총에서는 정관변경이 논의될 예정이다.
최 사장은 "우선주 발행 근거를 만들기 위해서 정관 변경을 논의하는 것"이라며 "발행주식을 보통주와 우선주 등으로 다양하게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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