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불어난 잉여금 '부채비율 39%로' [Company Watch]매출감소 속 재무구조 안정화, 현금흐름 개선 여부 주목
고설봉 기자공개 2017-08-01 10:05:37
이 기사는 2017년 07월 31일 18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모비스가 올 2분기 부채비율을 40%대 아래로 낮췄다.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잉여금 축적으로 자본총액을 불렸다. 동시에 부채가 줄면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했다.현대모비스의 부채비율이 올 6월 현재 39.05%로 안정화됐다. 지난해 동기 45.78%대비 약 6.73% 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지난해 3월 이후 최근 6개 분기 중에서 부채비율이 가장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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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총액은 6월 현재 40조 7922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대비 3.95% 불어났다. 다만 지난해 12월 41조 원을 돌파한 이후 올들어 소폭 규모가 줄었다.
자산총액 증가는 자본총액의 증가에 힘입었다. 올해 6월 현재 자본총액은 29조 3371억 원을 기록했다. 자본금 4911억 원인 현대모비스는 꾸준히 자본잉여금과 이익잉여금이 쌓이면서 자본총액이 불어났다.
6월 현재 정확한 잉여금 수치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왔다. 올 3월 기준 자본잉여금 1조 4050억 원, 이익잉여금 27조 5209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해 12월보다 각각 0.9%와 9.8% 늘어난 수치다.
부채총액은 감소세가 뚜렷했다. 지난해 3월 이후 꾸준히 부채가 증가해왔지만 12월을 기점으로 부채총액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12월 기준 13조 1536억 원까지 불었던 부채총액은 올 6월 11조 4551억 원으로 줄었다. 총 차입금은 6월 현재 3조 2813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다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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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 현금흐름 개선 여부가 재무구조 개선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의 현금흐름은 지난해 1분기 6103억 원에서 지난해 4분기 2조 178억 원으로 불어났다. 그러나 올해 1분기 다시 6080억 원으로 줄었다. 올해 2분기에도 이런 현금흐름 둔화 기조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의 현금흐름 둔화는 매출채권이 쌓이면서 발생했다. 모듈부문 등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는 제품의 결제대금이 제때 현금화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총 매출 규모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대금 결제 조건은 오히려 지연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분기 기준 매출대비 매출채권비율은 64.68%였다. 그러나 이 비율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는 69.42%로 치솟았고, 올해 1분기에는 67.12%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매입채무를 늘리는 방식으로 현금흐름 둔화를 늦췄다. 매출채권이 증가함에 따라 원재료의 매입 대금 결제를 지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매입채무는 지난해 1분기 4조 4442억 원에서 올해 1분기 4조 4799억 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매입채무비율도 매출채권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분기 47.58%였던 매입채무비율은 지난해 4분기 51.22%를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에는 48.34%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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