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올, '스웨덴 부품사' 인수 실탄 마련 방안은 부족자금 200억 유증 조달, 외부 차입·대주주 출연 등 관심
고설봉 기자공개 2017-08-02 10:11:04
이 기사는 2017년 08월 01일 16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자동차부품사인 두올이 최근 스웨덴에 본사를 둔 '보르그스테나 그룹 스웨덴 AB'를 인수키로 한 가운데 자금 조달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해외 사업 다각화와 유럽 완성차 업체 등 고객 다변화를 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두올은 보르그스테나 그룹 스웨덴 AB의 주식 4만 7499주(지분 약 95%)를 전량 인수한다고 지난달 28일 공시했다. 인수대금은 총 623억 원이다. 이는 두올의 총자산대비 28.28%, 자기자본대비 51.26%에 각각 해당하는 금액이다.
인수대금은 100% 현금으로 지급키로 했다. 지급 시기는 거래 종결일인 오는 9월 1일이다. 앞으로 약 2달 간 두올은 623억 원의 현금을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두올은 자금 마련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않았다. 두올의 재무 안정성과 자금 동원력에 업계가 주목하는 이유다.
두올의 재무 상태는 양호한 수준이다. 부채비율이 올 3월 77.09%로 안정화됐다. 2015년 12월 159.64%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12월 81.27%로 떨어졌다. 부채총액을 줄이고 잉여금을 축적하면서 자본총액을 늘린 데 따른 것이다.
올 3월 기준 두올의 자본총액은 118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익잉여금은 42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대비 자본총액이 소폭 줄었고 이익잉여금이 늘었다. 같은 기간 부채총액은 915억 원으로 기록해 지난해 말 대비 7.5% 감소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하 현금흐름)도 양호하다. 올 3월 기준 106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115억 원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매출대비 적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매출채권은 오히려 줄었다. 주요 납품처로부터 물품 대금을 제때 현금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매입채무도 예년에 비해 안정적인 수준이다.
그러나 당장 가용할 수 있는 보유 현금이 많지 않다. 올 3월 기준 179억 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 중이다. 지난해 12월에 비해 불어난 금액이지만 인수대금을 치르기에는 부족하다.
두올은 보유현금 외에 유상증자를 통해 200억 원을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에도 최대 가용자금은 약 400억 원 안팎일 것으로 보인다. 인수자금에 못 미친다.
결국 두올은 약 250여억 원을 외부에서 차입하거나 대주주가 사재를 출연해 조달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차입금 의존도가 낮아 외부 자금 모집에 따른 재무건전성 훼손은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두올은 3월 현재 총 차입금이 376억 원이다. 단기차입금 341억 원, 기타유동부채 2억 원, 창기차입금 33억 원으로 구성됐다. 보유현금을 제한 순차입금은 197억 원이다. 순차입금비율은 16.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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