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난제 해결사' 영입한 콰라, 글로벌서 해답 찾는다 [금융 人사이드]독특한 금융 상품 알릴 기회 부족..."마케팅 전문가 손보미 대표 영입"

신수아 기자공개 2017-08-09 09:01:17

이 기사는 2017년 08월 07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4년차 핀테크 스타트업 콰라(QARA)가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마케팅 전문가를 '대표'로 영입해 규제의 벽을 넘어 차별화된 브랜드 구축에 힘을 싣겠다는 계획이다. 소액 개인 투자자들에게 친화적인 서비스를 개발했지만 그간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기엔 마케팅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콰라다.

P2P투자 플랫폼을 운영 중인 콰라는 글로벌 기업을 거치며 마케팅 분야 경력을 쌓아 온 손보미씨를 최근 신임 대표로 영입했다. 기존 변창환 단독 대표 체제로 운영되어 온 콰라는 손씨의 영입으로 변창환·손보미 각자 대표 체제로 바뀌게 됐다.

손 신임 대표의 이력은 글로벌과 마케팅 두 단어를 관통한다. 손 대표는 제약부터 화장품, 소비재에 이르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존슨앤존슨(Johnson&Johnson)과 헬스케어와 생명과학 분야 기술을 선도하는 미국 제약회사 머크(MSD) 등에서 마케팅 업무를 시작했다. 기술과 유통이 교체하는 글로벌 소비재 기업에서 마케팅은 핵심 노하우로 꼽힌다.

이후 프로젝트 에이에이(Project AA)라는 글로벌 마케팅 회사를 창업했던 손 대표는 이를 핀테크 기업에 성공적으로 매각했다. 스타트업 세계의 생애주기를 경험한 그녀는 개인 맞춤형 금융 상품을 분석·추천해주는 핀테크 스타트업 핀다(Finda)에서 금융상품 마케팅과 비즈니스 업무를 담당했다.

스타트업이 창립 멤버가 아닌 외부인사를 '대표급'으로 영입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그만큼 손 신임 대표에게 콰라가 거는 기대가 크다는 의미다.

콰라는 2014년 4월에 설립된 4년차 스타트업이다. 삼성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 출신의 펀드매니저들이 뜻을 모아 개발한 P2P투자 플랫폼을 운영해 오고 있다.

콰라는 판매수수료와 환매수수료를 모두 없애 고액 자산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투자자문 서비스를 대중에게 공개했다. 콰라의 투자 플랫폼은 검증된 펀드매니저와 개인 투자자를 직접 연결해 준다. 판매사와 운용회사 등 일종의 펀드 판매 유통사를 거치지 않은 만큼 수수료가 거의 없다. 고객들이 기존 금융 상품 가입시 지불해야 하는 연2~3% 내외의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동시에 머신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빅데이터를 분석해 고객별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콰라 로보라이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콰라 관계자는 "고도화된 알고리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맞춤형 자산관리와 함께 머신러닝으로 과거 30년간의 금융, 경제 지표를 기계가 학습한다"며 "현재의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과 가장 유사한 과거를 찾아내는 시장 분석 시스템인 '마켓드리머'가 함께 작동해 더욱 정교한 투자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콰라 로보라이더는 금융위원회의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를 통과하여 기술력에 대해 신뢰를 얻었으며, 코스콤의 오픈API 기술적용 1호 핀테크기업 선정되기도 했다.

실제 콰라는 KB금융·한화그룹·미래에셋 등 금융권의 러브콜을 줄곧 받아왔다. 그러나 정작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기엔 마케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따르던 상황이다. 금융 서비스 산업에서 '약자'로 여겨지는 소액 개인 투자자들에게 친화적인 서비스를 개발했으나 이를 대중에게 알릴 길이 많지 않았다는 뜻이다.

콰라는 손 대표의 영업으로 그간 어려움을 겪었던 마케팅과 글로벌 비즈니스의 물꼬를 틔우겠다는 목표다.

앞선 관계자는 "국내 금융규제로 일부 한계가 있는 P2P투자 플랫폼을 전세계의 펀드매니저와 투자자들을 연결할 수 있도록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고 동시에 국내 금융사 및 IT회사와 파트너십을 두루 맺은 금융 AI 소프트웨어 기술도 해외에 수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임 손 대표가 "금융과 기술의 전문가들이 탄탄하게 내공을 쌓아온 비즈니스를더 많은 고객들에게 널리 알리고 사업화 하는데 힘을 쏟겠다" 며 "콰라의 서비스가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포부도 같은 맥락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