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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라(QARA), P2P 투자 플랫폼 '새 시대' 연다 [VC투자기업]삼성자산운용 출신 펀드매니저가 설립..원클릭 맞춤형 플랫폼

신수아 기자공개 2016-10-18 08:22:59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4일 07: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바일 환경의 발전은 전세계 투자문화를 바꿔가고 있다. 온라인 투자는 아직 선진국의 특권이지만 우리는 높은 가능성을 보며 달려왔다. 대중들을 위한 원클릭(one-click) 맞춤 투자 플랫폼을 만들어 가겠다." P2P 투자 플랫폼 '콰라(QARA)'의 첫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말이다.

P2P(Peer to Peer)는 어느새 핀테크 분야에서 대중에게 가장 익숙한 단어로 자리 잡았다. 일반인은 흔히 대출을 통해 투자자와 수요자를 이어주는 P2P 플랫폼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

콰라는 조금 다르다. 콰라는 투자 재능을 보유한 펀드매니저와 비교적 높은 투자 수익을 바라는 투자자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쉽게 설명해 증권사나 자산운용사 등 제도권 금융사를 통해 투자해야 했던 일반 대중들이 펀드 매니저의 투자 재능을 직접 만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변창환 콰라 대표(사진 가운데)는 "P2P 대출 플랫폼은 기존 은행들이 주로 영위했던 대출업에 일반인도 진출할 수 있게 만들었다"며 "우리는 누구나 '워렌버핏'이 될 수 있는 환경 속에서 투자업을 일상 속으로 진입시키는 게 목표다 "고 설명했다.

QARA팀_사진
김대순 이사(左), 변창환 대표, 오종욱 이사(右) [사진 제공 = 콰라]

일반 투자자는 대부분 금융사가 권유하는 투자 상품을 수동적으로 가입한다. 이때 펀드 매니저나 포트폴리오는 금융사가 결정하게 된다. 콰라를 접한 고객이라면 수동적일 이유가 없다. 홈페이지에 투명하게 공개된 펀드매니저의 성과를 보고, 직접 매니저와 포트폴리오를 결정할 수 있다. 직접 투자하기 걱정된다면, 콰라가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을 적극 활용하면 된다. 투자자들의 투자 성향과 기대 수익 등을 분석해 적합한 상품을 제안해 준다.

이 뿐 만 아니다. 투자자는 콰라를 통해 투자했지만, 콰라에 수수료를 내지 않는다. 콰라를 이용하는 투자자는 투자 전략이 성과를 냈을 때, 성과보수를 해당 펀드 매니저와 공유하면 된다.지불한다. 쉽게 설명해 펀드 매니저는 고객들에게 수익을 안겨줘야 보수를 얻을 수 있다. 투자자는 수수료 부담을 덜고, 펀드 매니저는 책임 운용에 나설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기존 제도권 금융사를 이용하는 고객은 설령 가입한 펀드가 손실이 난다 해도 수수료를 지불해야한다. 일반적으로 판매·운용보수는 약 2%~3% 정도 산정된다. 금융사는 절대 손해보지 않는 구조다. 또한 금융사가 오프라인 사업장을 영위한다면 제반 관리 비용 등의 음성적인 비용도 발생한다. 모두 고객의 몫이다.

변 대표는 "콰라같은 온라인 플랫폼은 대면 판매보다 비용적인 측면에서 훨씬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며 "기존 수수료 구조보다 펀드 매니저가 자신의 책임 운용에 대한 성과보수를 받는 것이 훨씬 합리적인 구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혜안은 창업자들의 경험에서 우러나왔다. 변 대표와 창립 멤버인 오종욱 이사는 모두 펀드매니저 출신이다. 변 대표와 오 이사 모두 삼성자산운용에서 1조 원 이상의 펀드를 운용한 유능한 펀드 매니저였다. 과학고와 카이스트를 거치며 금융 공학에 빠졌던 이 분야 베테랑이기도 하다. 콰라 설립 초기 부터 힘을 보태 온 김대순 이사는 시스템 공학을 전공했다. 유수의 금융사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콰라에 뛰어들 만큼 플랫폼에 대한 믿음이 컸다.

원클릭 맞춤형 투자 플랫폼을 지향하는 콰라는 색깔이 분명하다. 미국의 헤지펀드 투자 전략처럼 전세계의 모든 금융 상품을 다루는 것.

변 대표는 "금융업에 종사하며 글로벌 시장의 모든 금융 상품을 다룰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국내 주식형 상품에 집중하는 자문사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주식, 국내외 파생 상품, 구조화 채권 등 모든 영역을 다뤄 가장 경쟁력있는 상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실제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좋은 전략으로 정평난 상품의 경우 연 환산 30%~40%의 수익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어느새 운용 경험과 투자 재능을 가진 30여 명의 투자 매니저가 플랫폼에 들어왔다. 규약상 촘촘한 자격 요건을 갖춘 사람만이 플랫폼에 지원할 수 있고, 일정기간 시험 운용을 통해 검증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콰라는 펀드 매니저가 자금을 임의로 출금할 수 없도록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여기서 바로 '올라타다'라는 의미의 라이딩(riding) 개념이 등장한다. 전문 매너저는 우선 소위 '자기 돈'으로 운용을 하고 해당 전략의 성과를 플랫폼에 공유해야 한다. 이후 개인 투자자는 해당 펀드매니저의 수익률과 포트폴리오 검토하고 '올라탈' 전략을 선택하게 된다.

그는 "투자자들은 손 쉽고 안전하게 투자하고 싶어하며 동시에 높은 수익을 얻고자 한다"라며 "위험을 헤징(hedging)하며 고수익을 창출하는 데는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콰라는 투자 현업에서의 경험과 지난 3년 간의 테스트를 바탕으로 투자자 성향에 맞는 최적의 투자를 제공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콰라는 현재 국내 사업에 집중하고 있지만, 목표는 '글로벌'이다. 바로 전 세계에 거점을 둔 매니저와 투자자를 이어 주겠다는 것.

변 대표는 "콰라는 IT와 금융이 결합된 핀테크 회사"라며 "수수료를 포기한 만큼 당장은 수익 창출이 쉽지 않지만, 전 세계 사람들의 투자 재능과 투자자를 잊는 플랫폼으로 성장해 새로운 투자 생태계를 만들어가는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콰라는 이미 홍콩에 거점을 마련했으며, 미국 법인 설립을 타진 중이다.

그는 "투자 관련 서비스는 투명함이 생명"이라며 "믿음을 주는 기술로 비용 부담 없는 서비스로 고도화 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콰라_새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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