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DB퇴직연금사업자 보험사 4곳 추가 롯데손보·흥국생명·동부생명·신한생명 등 선정
최은진 기자공개 2017-08-10 08:56:25
이 기사는 2017년 08월 08일 13: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자사 퇴직연금 제도의 운용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보험사 4곳을 추가로 사업자로 선정했다. 이들 보험사는 타 사업자 대비 원리금보장상품 금리가 높다는 특징이 있다.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DB 퇴직연금 제도를 운영할 사업자로 롯데손해보험·흥국생명·동부생명·신한생명 등 4곳을 선정했다.
우리은행은 이미 DB 사업자로 HMC투자증권, 삼성생명, NH농협은행 등 총 9개 사업자를 두고 있지만 보험사 4곳을 추가로 뽑았다. 이로써 우리은행의 DB 사업자는 총 13곳으로 늘었다.
우리은행이 추가 사업자를 선정하고 나선 이유는 수익률 제고를 위해서다. 우리은행의 퇴직급여부채는 총 1조 원에 달하지만 저금리 상황이 이어지면서 이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어려워졌다.
DB 적립금 대부분이 투자 돼 있는 원리금보장상품 금리가 은행의 경우 1% 초반대까지 떨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이를 보완할 타개책이 필요했다. 우리은행은 다수의 사업자와 계약을 맺게 되면 자연스레 금리 경쟁이 이뤄져 수익률 제고 효과를 노릴 수 있다고 봤다.
우리은행이 보험사를 주목한 이유는 금리 확정형 및 금리연동형보험(GIC) 때문이다. 이 상품은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되는 것은 물론 금리 면에서도 은행 예·적금, 증권사 원리금보장사채(ELB) 보다 높다.
지난 6월 말 기준 DB 원리금보장상품 최근 1년 금리는 보험사의 경우 평균 1.9%인 반면 은행은 1.2%, 증권 1.7%로 집계됐다. 이번에 선정된 롯데손보·흥국생명·동부생명·신한생명의 경우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보험사의 원리금보장상품 금리가 타 업권 대비 높기 때문에 선별적으로 4곳의 사업자를 추가했다"며 "여러 사업자들이 경쟁하다보면 금리도 높아지고 수익률 제고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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