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상사, 中 브랜드사업 지사 폐쇄 서류절차 진행…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로 일원화
심희진 기자공개 2017-08-18 08:15:21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6일 13: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종합상사가 중국 광저우 지사를 폐쇄한다. 브랜드 사업 철수에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종합상사는 중국 광저우 지사를 없애는 작업에 돌입했다. 현지 정부에 폐쇄 승인을 요청했고 현재 서류 절차를 밟고 있다.
현대종합상사는 1992년 1월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광저우 지사를 설립했다. 초창기 광저우 지사는 현지에서 강관, 후판, 열연 등 철강 제품을 가공해 판매하는 사업 등을 영위했다.
하지만 2010년대 들어 중국산 철강 제품의 공급과잉으로 포스코, 현대제철 등 주요 거래처로부터 매입량이 빠르게 감소하면서 실적이 나빠졌다. 광저우 지사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현대(HYUNDAI)'라는 브랜드를 제3자에 대여해주고 사용료를 받는 사업을 확대하는 데 집중했다. 그 결과 최근 광저우 지사의 포트폴리오에서 브랜드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00%에 근접한 수준까지 확대됐다.
현대종합상사 관계자는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와의 인적분할 이후 브랜드 사업을 더 이상 영위하지 않기 때문에 광저우 지사를 폐쇄하기로 했다"며 "이번 조치는 중국 시장에서 발을 빼기 위한 수순이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 브랜드 사업을 전문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거점 조정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현대종합상사는 2015년 브랜드 및 신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를 설립했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보유 중인 상표권·특허권·저작권 등 산업재산권을 제품 생산, 서비스 제공 등에 활용하거나 △제3자에게 산업재산권을 사용하게 한 뒤 수수료를 수취하는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브랜드 사업의 연간 매출액은 200억 원, 영업이익은 100억 원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지난 3월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광저우에 지사를 설립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해외 거점은 광저우를 비롯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캄보디아 등 3곳이다.
현대종합상사는 베이징, 상하이 등에 남아있는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국 사업을 지속할 방침이다. 현대종합상사 관계자는 "중국 시장의 성장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로 산업플랜트, 철강, 화학 등 주력 사업들이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고부가 가치 제품 생산 등의 노력을 기울여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