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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갑작스런 회장·행장 분리 이유는 지방금융지주 투명성 높이기 '신호탄'

김장환 기자공개 2017-08-30 13:42:40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8일 18: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지주가 갑작스러운 회장과 광주은행장 분리 인선을 28일 실시했다. 김한 회장은 겸임 중이던 광주은행장 자리에서 물러나 JB금융지주 회장직에만 전념하기로 했고 송종욱 부행장이 신임 광주은행장에 내정됐다.

JB금융지주의 이번 회장과 행장 분리 인선이 특히 관심을 끄는 이유는 BNK금융지주가 지방은행 중 처음으로 회장과 부산은행장을 별도로 뽑는 인선 절차를 진행하던 중에 불거진 일이란 점 때문이다.

BNK금융지주와 부산은행은 회장과 행장직을 겸임하던 성세환 전 회장이 갑작스레 자리를 비우면서 동시 경영 공백에 따른 상당한 혼선을 겪었다. 아울러 겸임 구조로 인한 제왕적 통치 부작용이 지속해 거론되며 회장과 행장 분리 인선 필요성이 요구돼왔다. JB금융지주도 비슷한 맥락에서 회장과 행장 인선을 분리해 실시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이로 인해 나온다.

다만 이처럼 갑작스럽게 회장과 행장 분리 인선을 실시할 이유가 많지는 않았다. 김 회장의 행장 임기가 올 11월로 아직 여유가 있었고, 회장과 행장 분리를 원한다면 이 시점에 맞춰 자연스러운 인선을 실시하면 될 일이었다. 굳이 갑작스러운 회장 및 행장 분리 인선을 실시할 필요가 많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광주은행이 금융감독당국으로부터 최근 지배구조와 관련된 지적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된다. 지난 6월 한 달간 일정으로 실시된 금융감독원 경영실태평가 과정에서다. 금감원은 당시 광주은행 경영실태평가에서 지배구조와 관련된 문제를 집중 점검한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권 관계자는 "BNK금융지주의 지배구조 문제가 불거진 상황에서 시작된 금감원의 광주은행 경영실태평가 검사에서도 JB금융지주와 얽힌 지배구조와 관련된 문제들이 지적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대주주 측 인사가 회장을 맡고 있고, 행장까지 겸임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가 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JB금융지주의 최대주주는 삼양바이오팜으로 8.37% 지분을 보유 중이다. 삼양사 출자 재단인 수당장학회 보유 지분(0.57%)까지 고려하면 삼양 측 지분은 9.01%다. 여기에 김한 회장과 김윤 삼양사 회장이 각각 0.02%, 0.03%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뒤를 이어 주빌리 아시아(Jubilee Asia B.V)와 싱완드 홀딩스(Singwand Holding Pte Ltd)가 각각 8.43%, 6.67% 지분을 보유한 2·3대 주주다.

이유가 무엇이든 서둘러 이뤄진 JB금융지주 회장과 광주은행장 분리 덕분에 지주사로부터 이어지는 은행의 지배구조와 의사결정의 투명성을 보다 높일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JB금융지주는 김 회장이 맡게 됐고 광주은행장은 송 내정자가, 전북은행은 임용택 행장이 앞으로 이끌어 가게 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JB금융지주 회장과 광주은행장 분리는 BNK금융지주 사태로 은행들의 지배구조 투명성이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나온 인선이어서 더욱 주목된다"며 "여타 지역은행들뿐 아니라 시중은행들도 비슷한 지배구조를 갖춰 의사결정에 투명성을 높이는 시도를 하는 잣대가 될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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