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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플러스운용, 일임재산 1조원 아래로 ③[자산운용사 경영분석/일임분석]연기금·보험사, 자금 속속 회수…감소 속도 빨라져

이충희 기자공개 2017-08-31 09:08:00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9일 13: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투자일임 재산이 빠른 속도로 유출되고 있다. 연기금과 보험사들이 동시에 자금을 회수해가면서 일임 수탁고가 1조 원대 아래로 내려갔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올 상반기 기준 투자일임 재산은 6477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5년 최대 3조3600억 원에 달했던 에셋플러스운용 일임 재산은 2016년 초부터 급격한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2016년 상반기 3조 원대, 2016년 하반기 2조 원대가 깨진 이후 올해 들어서는 1조 원 아래로 내려갔다.

일임 재산 유출은 연기금 계정과 특별계정(변액보험) 양쪽에서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연기금 계정에서 5162억 원이 유출됐다. 특별계정에서는 770억 원 자금이 빠져나갔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각종 연금과 공제회, 보험사에서 동시에 자금을 빼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1~2년 사이 잇따른 운용역 퇴사와 최고투자책임자(CIO) 교체 등 회사 분위기가 어수선해지면서 연기금과 보험사들이 운용중단을 통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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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자금은 2015년 말 최대 1조8600억 원에 달했지만 올 상반기엔 3900억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하반기 들어 국민연금이 추가로 자금을 회수해갈 것으로 알려지면서 감소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사들도 자금을 계속 빼가기는 마찬가지다. 2015년 3분기 1조4300억 원에 달했던 변액보험 자금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올 상반기엔 2600억 원 수준으로 집계돼 2013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기록됐다.

일임재산이 급감하면서 운용수수료도 크게 줄어들고 있다. 투자일임 수수료는 2015년 상반기 50억1100만 원, 2016년 상반기 49억8500만 원이었지만 올 상반기에는 8억4200만 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일임 수수료 감소는 에셋플러스운용이 4년만에 처음 영업손실을 기록하는데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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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별로는 지분증권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최대 3조6000억 원이 넘었던 지분증권 재산은 작년 말 1조3600억 원으로 떨어진 이래 올 상반기에는 6400억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대부분의 기관들이 에셋플러스운용에 주식형 펀드 자금을 맡겼다가 회수해간 것으로 분석된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우리의 운용 스타일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기관들과의 일임계약을 지난해부터 속속 해지하고 있다"면서 "액티브 공모펀드와 해외 비과세펀드 운용성과에 초점을 맞추고 자금을 운용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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