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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대우건설 인력 감축 안하나 못하나 30일 인사 발표, 본부장 3명외 임원 잔류

김장환 기자공개 2017-09-01 10:19:29

이 기사는 2017년 08월 31일 11: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 임원 인선 결과 본부장 3명을 제외하고 사표가 수리된 상무급 임원은 없었다. 조직재편을 주도한 대주주 산업은행이 내부 반발 등을 우려해 이번 인사 직전 의향을 돌린 덕분으로 전해진다. 다만 상무 이상 임원들에게 일괄사표를 미리 받아둔 상태여서 실장을 맡지 못한 인사들은 퇴사로 내몰릴 가능성이 아직 열려 있다는 평가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조직재편에 따른 후속 인선 결과를 하루 전 발표했다. 조직재편 당시 자리를 잃은 A 부사장 등 전무(본부장)급 3명을 제외하고 기존 상무급 이상 임원 중 '아웃'된 인사는 없었다. 대우건설 조직재편을 단행해 애초 실장을 맡지 못한 상무 이상 임원을 퇴직시키려던 산업은행의 기존 구상안과는 다른 결과다.

대우건설은 산업은행과 조율 끝에 11본부 1원 2실 50담당 101팀으로 구성돼 있던 조직을 8본부 1원 37실 98팀으로 줄이는 조직재편을 앞서 단행했다. 본부와 실 및 담당은 상무보 이상 임원들이 맡아왔고, 산업은행은 해당 자리 숫자를 줄이면서 자연스러운 임원 감축을 단행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조직재편 전 상무 이상 전 임원에게 일괄사표를 받아두기도 했다.

하지만 조직재편에 따른 후속 인선 결과는 산업은행이 세워뒀던 기존 방침과 전혀 달랐다.

산업은행이 방침을 돌린 건 다방면에서 잡음이 일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대우건설에 정통한 관계자는 "일괄사표를 받아두고 조직재편과 동시에 임원을 감축하려고 했는데 외부에서까지 이목을 끌다 보니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며 "조직재편 직전 당국과 교감이 있었고, 이에 따라 인력 감원 계획은 일단 보류한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대우건설 내부에서는 상무 이상 임원 감축이 추후 언제든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인선 결과 실장급 자리를 맡지 못한 임원들이 다수 존재한다. 산업은행이 나머지 임원들의 자리까지 향후 보전해줄 것이라고 확신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앞서와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인선에서 실장 자리 외에 PM과 담당 등 직책을 맡은 임원들은 향후 자리를 온전히 보장받기 어려울 것이란 얘기가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며 "일괄사표를 받아둔 상태이기 때문에 산업은행이 '오더'만 내리면 이들 임원도 언제든 옷을 벗을 수 있다는 점이 부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이 주도해 대우건설이 발표한 이번 인선에서 실장 외 프로젝트매니저(PM) 및 담당 등 직책으로 이름을 올린 인사는 총 26명으로 파악된다. 약 44명의 상무 이상 임원에서 절반이 넘는 숫자다. 산업은행은 내달 중 후속 인선 등 구조조정 절차를 마무리 짓고 펀드 만기가 도래하는 오는 10월까지 대우건설을 매각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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