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운용 '미국 정부 매출채권펀드' 눈길 [헤지펀드 론칭] 미국 브레벳 펀드 재간접 형태로 출시…기대수익률 연 8~9%
김슬기 기자공개 2017-09-05 08:40:28
이 기사는 2017년 08월 31일 14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임자산운용이 미국 연방 정부의 선순위 담보대출 채권에 투자하는 해외 재간접 헤지펀드를 출시했다. 국내 프라임브로커(PBS)를 통해 레버리지를 일으켜 재간접 비용을 제외하고도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은 이달 '라임 글로벌아이 미정부 매출채권 포커스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를 설정했다. 해당 상품의 초기 설정금액은 90억 원 가량이었다.
이 펀드는 증권사 PBS와 에쿼티 스왑(장외파생상품계약)을 통해 레버리지를 일으켜 해외 헤지펀드에 투자된다. 에쿼티 스왑 계약을 맺은 곳은 신한금융투자이며, 판매 역시 신한금융투자에서 담당했다. 최소가입금액은 3억 원이었다.
만기는 따로 정해져 있지 않으며 설정후 1년 간 환매가 불가능하다. 추가설정은 매월 가능하며 환매는 가입 후 1년이 지난 후 매분기마다 할 수 있다. 운용보수 등을 제외한 목표수익률은 연 8~9%이다. 총 보수는 연 1.06%이며 성과보수는 운용성과의 5~10%로 책정됐다. 해당 펀드의 경우 주 판매사는 신한금융투자였지만 일부는 타 판매사에서도 자금이 유입되면서 성과보수 체계가 조금씩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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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출시된 펀드는 미국 내 직접 대출(Direct Lending) 전문 운용사인 브레벳 캐피탈 매니지먼트(Brevet capital Management) 가 운용하는 'Brevet Direct Lending Short Duration Fund'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다. 지난 5월 말 기준 펀드의 운용자산(AUM) 규모는 5억 600만 달러 정도다.
직접대출은 은행 외에 헤지펀드, 특수금융회사, 지역의 소규모 은행 등이 투자은행이나 브로커, 사모펀드 등의 중개기관을 거치지 않고 기업에게 직접 대출해주는 것을 뜻한다. 보통 에비타(EBITDA·세전이자지급전이익) 5000만 달러 미만의 기업인 경우 회사 규모가 작아 신디케이션 대출 등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 직접대출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해당 시장은 현재 155억 달러로 추정된다.
이 펀드는 미국 연방 정부나 주 정부가 중소기업과 진행하거나, 완료된 공공사업 프로젝트에 대한 매출채권을 담보로 대출해준 뒤, 향후 원금과 이자를 상환받아 수익을 내는 구조다.
가령 미국 교통국이 노후된 고속도로 조명 시스템 교체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면 공개입찰을 통해 사업체를 선정한 뒤 상품을 발주하게 된다. 운용사는 중간에서 미국 교통국이 차주에게 자금을 결제하기 전까지 사업체에 브릿지론을 제공한다. 향후 미국 교통국으로부터 운용사가 결제를 받게 되면 원금이 회수될 뿐 아니라 업체로부터 이자비용도 받을 수 있게 된다.
라임자산운용은 'Brevet Direct Lending Short Duration Fund' 성과가 우수하다고 판단,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안정적인 수익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 펀드는 2010년 운용한 이후 월 단위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난 적이 없고, 연 7~12% 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해당 펀드의 경우 시장상황과 크게 관계없이 고정적인 이자 수익이 수취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중위험·중수익을 원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인기를 끌었다"며 "해외 헤지펀드에 재간접으로 투자하는 경우 어느 정도 비용이 들어가지만 PBS를 통해 레버리지를 일으켜 원 펀드와 비슷한 수준의 수익률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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