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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3년간 700억 설비투자 계획 신규설비도입·중앙연구소 확충 등, R&D비용과 별개

이윤재 기자공개 2017-09-05 08:47:55

이 기사는 2017년 09월 04일 11: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약업계 매출 1위인 유한양행이 올해부터 3년간 700억 원대 설비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세부적인 투자항목은 확정짓지 못했지만 크게 신규 설비도입과 중앙연구소에 각각 550억 원, 150억 원을 배정했다.

4일 유한양행에 따르면 오는 2019년까지 설비투자금액으로 700억 원을 계획했다. 설비 신규대체 명목으로 550억 원, 중앙연구소 설비 확충에 150억 원을 각각 배정한 상태다.

설비 신규대체는 올해 250억 원을 시작으로 2018년과 2019년에 각각 150억 원씩 집행한다. 중앙연구소는 올해부터 매년 50억 원씩 균등하게 분배한다. 설비 신규대체는 제약 생산설비 외에도 정보기술(IT), 장비 등까지 포함될 예정이다. 유한양행의 100% 자회사인 유한화학도 올해 100억 원을 투자한다.

반환점을 돈 현재 유한양행은 올해 계획한 설비 신규대체 250억 원중 165억 원 투자를 완료했다. 중앙연구소 설비투자도 33억 원, 유한화학은 20억 원 집행을 마친 상태다.

유한양행의 설비투자 규모는 제약업계에서도 눈에 띈다. 한미약품과 LG화학 바이오사업본부는 각각 1133억 원, 860억 원 투자가 예정돼있다. 전체 규모로는 유한양행보다 크지만 이 투자금액의 목적은 신공장 건설이다. 기존 공장에 대한 설비 투자 규모만 놓고보면 유한양행이 압도적으로 많은 셈이다.

유한양행이 설비투자에 나서는 건 생산효율성 강화와 맞물려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4년부터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1조 클럽에 진입했다. 생산량 확대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만큼 생산 효율성 강화로 눈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정희 대표의 투자 중심 경영기조도 한 몫하고 있다. 이 대표는 유한양행의 미래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대표가 2015년 사장에 오른 뒤 유한양행의 연구개발(R&D) 투자는 급증하기 시작했다. 2014년 580억 원이었던 R&D 비용은 2015년 726억 원, 지난해 865억 원으로 확대됐다. 올 6월말 기준으로는 480억 원을 지출했다.

이를 더하면 올해 유한양행이 지출할 설비투자금과 R&D 비용은 12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재무적 부담은 적을 전망이다. 유한양행은 올 6월말 개별 기준으로 현금 및 현금성자산 2460억 원, 단기투자자산 2176억 원 등을 보유하고 있다. 단기 유동성이 충분하다는 의미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3년간 700억 원대 설비투자비는 큰 틀에서 규모만 확정해뒀고, 세부적인 투자처는 미정이다"며 "생산효율성 강화라는 목표에 맞춰 적재적소에 예산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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