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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투어 '아픈 손가락' 자유투어, 정상궤도 오르나 [격변기 여행업]③상반기 순익 흑자전환, 모회사 지급보증 등 지원 결실

김기정 기자공개 2017-09-08 08: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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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나라 해외여행객수는 역대 최대치인 2600만 명으로 예상된다. 여가를 중시하는 문화가 확산되며 여행 산업은 팽창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여행업은 특성상 대내외변수에 취약하다. 파고를 넘기 위해 국내 여행사들은 다각화와 재무활동에 기초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격변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여행업계 현주소를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7년 09월 05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유투어가 2015년 모두투어에 인수된 이후 처음으로 반기 순이익을 실현했다 3년 간 매출액을 꾸준히 불리고 적자를 줄이며 본업에서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다. 모두투어는 수차례 지급보증에 나서는 등 건전성이 크게 훼손된 자유투어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힘써왔다.

자유투어는 올 상반기 3636만 원의 순이익을 냈다. 미미한 규모이기는 하지만 2015년 종속법인으로 편입된 후 처음 기록한 흑자다. 같은 기간 7개 연결 종속법인 중 유일하게 흑자를 냈다.

모두투어는 2014년 법정관리 중이던 자유투어 지분 80%와 경영권을 유상증자 방식으로 60억 원을 주고 사들였다. 자유투어는 2013년 서울중앙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부동산 개발과 리조트 사업에의 투자 손실로 자금 회수가 지연되자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

법정관리 이전 자유투어는 하나투어, 모두투어의 뒤를 잇는 3위 사업자였다. 한때 업계 1위 지위를 확고히 했던 모두투어 입장에서 자유투어는 매력적인 매물일 수밖에 없었다. 동일 업종에서의 입지가 탄탄한 자유투어 인수를 통해 점유율을 끌어올리기를 원했다.

40년 이상 한 우물을 파온 우종웅 모두투어 회장은 업계 '큰 형님'으로서 회생절차에 들어가기 이전부터 자유투어에 많은 도움을 건넸다. 본격 인수하기 이전부터 자금을 대여하는 등 경영 정상화를 도왔다. 당시 전무였던 유인태 모두투어 부사장은 자유투어 공동 대표로서 사업을 지휘하기도 했다.

그러나 본업 경쟁력과 무관하게 훼손된 재무 건전성은 모두투어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2014년 말 자유투어가 확보하고 있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단 10억 원에 불과했다. 대다수 여행사들은 항공권 등 여러 상거래가 활발한 업의 특성을 고려해 풍부한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 결손금은 3년 연속 1000억 원을 웃돌았다. 지난해 말 기준 납입자본금 75억 원의 13배가 넘는 규모다.

모두투어는 자유투어의 영업 활동을 위한 수혈을 지속했다. 2015년부터 여덟 차례에 걸쳐 지급보증을 했다. 홈쇼핑 계약 담보나 대한항공 국내여객 대리점 계약 등 제반 영업 전반의 구원 투수로 나섰다. 현재 남아 있는 보증 금액 규모는 59억 원이다.

모두투어지급보증내역(20170905)

본업과 시너지를 내기 힘들고 적자를 지속하는 사업은 과감히 접었다. 자유레저산업, 로하스가든뷰티, 자유인터내셔널, 자유엔터테인먼트, 미네스글로벌홀리데이스(Mines Global Holidays Sdn Bhd) 등 5개 법인은 폐업 수순을 밟고 있다. 모두투어의 매도가능금융자산으로 편입된 이들 법인의 취득원가 58억 원은 현재 전부 손상차손으로 분류됐다.

적자 사업을 털고 본업 경쟁력을 회복하면서 실적은 개선세로 돌아섰다. 1990년대 중반 설립 이후 수수료 없는 여행 상품을 전면에 내세운 자유투어는 젊은 세대로부터 비교적 높은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

2014년 655억 원이었던 매출액은 이듬해 786억 원으로 20% 증가한 뒤 다음해 1298억 원으로 65% 껑충 뛰었다. 지난해까지 3년 간 손실을 이어갔지만 그 폭은 크게 줄었다. 2014년 63억 원이었던 그 규모는 지난해 절반 수준인 33억 원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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