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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급 끝단 밀린 현대중공업, 사모채 시장 노크 2년물 총 650억원 발행…삼성증권 인수분 300억 ABCP로 전환

강우석 기자공개 2017-09-08 08:30:26

이 기사는 2017년 09월 07일 14: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A-, 부정적)이 사모사채 시장에서 650억 원을 조달했다. 조선업 리스크 확대와 신용등급이 A급의 끝선까지 밀려 공모 조달이 쉽지 않은 상태에서 내린 결정이다. 현대중공업은 2014년 이후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자취를 감춘 상태다.

이번 사모사채 중 삼성증권이 인수한 300억 원 어치는 자산유동화시장에 풀려 ABCP로 모습을 바꿨다. 삼성증권이 이 과정에서 사모채 인수확약을 제공하며 신용보강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6일 만기 2년물 사모사채 650억 원을 발행했다. 표면금리는 3.5%로 책정됐다. 이중 삼성증권이 인수한 300억 원 어치는 유동화 기초자산으로 사용됐다. 특수목적회사(SPC)인 에스제이파워마린(주)은 304억 원 어치 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했다. 나머지 350억 원 어치는 다른 인수단이 가져갔다.

이번 ABCP는 3개월 씩 여덟 차례에 걸쳐 차환 발행되는 형태다.사모채의 이자는 3개월마다 고정금리로 후급되며 원금은 만기일에 일시 상환된다. 현대중공업 신용등급이 발행일 대비 2개 등급 이상 하락할 경우 조기상환된다.

삼성증권이 ABCP의 상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사모채 인수확약을 제공했다. 확약 한도는 310억 원까지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해당 ABCP에 신용등급 'A1'을 부여했다. 발행사인 현대중공업 신용도는 다소 불안정하지만 증권사 신용보강으로 리스크를 낮춘 점을 높이 평가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기업어음(CP), 사모사채 등 단기조달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2400억 원 어치 CP를 찍은 데 이어 올 2월엔 사모채도 1500억 원 가량 발행했다. 조선업 회사채에 대한 시장 우려가 지속되고 있어 공모 대신 사모 시장에 의존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NICE신용평가는 지난 4월 현대중공업에 기업신용등급 'A-, 부정적'을 부여했다. 2014년 당시 신용도는 'AA+' 수준으로 초우량이었으나 업황 악화가 지속되면서 수 차례 강등됐다.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전사적으로 진행한 구조조정이 일정 부분 성과를 거두긴 했다"며 "아직 업황 자체가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에 신용등급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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