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차기 리더는]'은행 쏠림' 해소 기대…'비은행' 강화하나이자수익 90%·은행비중 95% 이상…자본시장 부문 강화 필요
원충희 기자공개 2017-09-08 18:44:14
이 기사는 2017년 09월 08일 18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금융그룹은 이자수익이 90% 이상, 은행비중이 95% 이상으로 편중돼 있다. '증권맨'인 김지완 차기회장이 은행 쏠림현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BNK금융 한 고위관계자는 8일 김지완 전 하나금융 부회장이 BNK금융지주 회장으로 낙점됐다는 소식에 이 같은 기대를 드러냈다. 김지완 내정자는 외부출신이면서도 비은행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기 때문이다.
이달 말 주주총회에서 의결되면 김 내정자는 BNK금융지주 설립 이래 첫 외부출신 회장이 된다. 또 은행업 경력이 없는 증권맨이란 특징이 부각되고 있다. 그는 1970년 부국증권을 시작으로 2003년 현대증권(현 KB증권), 하나대투증권(현 하나금융투자)을 거쳐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지냈다.
이런 배경 탓에 반대 목소리가 많았지만 BNK금융 일각에서는 오히려 은행에 95% 이상이 편중된 사업구조 개선을 기대하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BNK금융그룹의 영업이익 4517억 원 가운데 은행(부산+경남)이 4345억 원에 이른다. 연결조정을 거치면 다소 변동이 있겠지만 대략 96%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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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 중에서는 그나마 수익기여를 하는 곳은 영업이익 472억 원을 기록한 BNK캐피탈 정도다. BNK투자증권은 30억 원에 불과하다. 카드, 증권, 보험 등을 통해 비은행 이익기여도를 확대하려는 시중은행 금융그룹들에 비하면 은행에 너무 과하게 쏠렸다는 자조적인 평가다.
BNK금융 또 다른 관계자는 "그룹 사업구조 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비은행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보험, 카드, 캐피탈보다 자본시장 부문이 더 적합할 것으로 여겨진다"고 전했다.
BNK금융은 최근 몇년 간 국내·외에서 코코본드(조건부자본증권)를 여러 차례 발행한 경험이 있다. 해외발행의 경우 미국 금리인상 이슈, 영국 브렉시트(EU 탈퇴)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동일조건의 신한은행보다 25bp 낮은 금리로 발행에 성공했다. 이런 경험들을 바탕으로 증권 베테랑인 김 내정자의 자본시장 노하우가 이식되면 비은행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전언이다.
앞선 관계자는 "서울 시중은행들은 예대마진 중심의 사업구조를 탈피하려는 시도를 다양하게 하고 있다"며 "BNK금융 역시 이런 움직임에 동참하고 오히려 한발 더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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